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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분당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서울대 분당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며칠 전 서울대 분당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일주일 입원했던 아내가 퇴원한 날이다. 스타벅스 커피를 먹고싶다해서 2동 1층 로비에 있는 커피점에 들어갔는데, 거기 처녀 혼자서 테이블에서 빵을 먹고 있어 나는 병실에서 먹던 빵을 꺼내고, 아내는 커피를 시켰다. 그런데 가져간 빵을 먹으려니 포크가 없다. 그래 직원에게 포크를 잠시 빌리자니, 그럴 수 없다 한다. 그럼 휴지에라도 싸서 먹겠다며 한 장 달라고 하니 머뭇거린다. 그때 옆 테이불 처녀가 벌떡 일어나더니 카운터 옆에 있던 휴지를 가져다 우리에게 주었다. 또 아내 커피 순번이 나오자 자기가 번호표 들고가서 커피를 받아와 우리에게 건네준다. 참 고맙단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날 아침 내 동기가 카톡에 올린 글이 생..

제작 중 2022.02.04

중국

중국 김창현추천 0조회 022.01.30 15:10댓글 0 북마크공유하기기능 더보기 흔히 우리나라 역사를 외침이 잦았던 역사라 한다. 언뜻 보면 그렇다. BC57년 혁거세가 신라의 임금이 된 처음부터 왜인 침입이 있었고, 고대 삼국시대에는 만주 강역을 차지하면서 이에서 여진족, 거란족, 몽골족, 한족과 끊임없는 전쟁을 벌였고, 고구려 보장왕 때 당 태종이 50만 대규모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했고, 1254년 고종 41년 몽고 군사가 침입하여 잡혀간 사람만 해도 30만 6천이라 한다. 1592년 선조 25년 임진년 4월 13일 일본의 풍신수길이 400척의 범선을 이끌고 부산을 쳐들어와 반 달이 못 되어 서울이 떨어졌다. 또 병자년(1636) 12월에 청나라가 조선을 침공했다. 형제의 관계를 바꾸어 군..

카테고리 없음 2022.01.30

정치란 무엇인가

노나라 세력가로 배다른 형을 죽이고 대부(大夫)가 된 계강자(季康子)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묻자, '정치는 곧 正이니(政者 正也), 그대가 솔선하여 바르게 행하면 누가 감히 바르게 행하지 않겠는가?' 하셨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 우리나라 대권 여당 후보자는 자기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던 사람이다. 무슨 속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좌우간 그는 이 행위 하나로 국민의 지도자로 나설 자격이 없다. 자기 형수와 전화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저급한 욕설을 하는 걸 야당이 온 국민에게 다 알렸다. 아들은 도박에 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었으니, 가정과 집안 전체가 문제 투성이다. 여배우와의 추문, 조폭 연루설, 단군 이래 최대 비리사건인 火天大有 사건, 그 화천 대유에 얽힌 두 사람의 죽음 등..

제작 중 2022.01.20

금지된 장난

금지된 장난 우체국에 가서 아내 구정 선물을 보내고 나오니 눈이 내린다. 길이 미끄러울까 싶어 약해진 아내 손목을 잡고 걷노라니 차그운 작은 손이 애처럽게 느껴진다. 뇌경색 이후 걸음과 글씨가 좀 비틀거린다. 르네 클레망 감독의 '금지된 장난'이란 영화가 떠오른다. 피난길에 독일군 전투기 기총사격으로 부모와 개를 잃어버린 폴레트란 어린 소녀가 근처 농가의 미셀이란 소년에게 마음을 의지하여, 둘이서 개를 묻어주고 십자가 만들어 주는 이야기다. 80 바라보는 나는 이제 미셀, 몇 살 아래 아내는 폴레트 같은 그런 사이다. 날리는 눈을 맞으며 걸어가면서 영화 속에서 울리던 '로망스' 기타 선율을 생각했다. https://youtu.be/UipIAqtTzYc ( '금지된 장난' 중 '로망스별(알퐁스 도데)) 근..

카테고리 없음 2022.01.18

흘러가는 것은 물과 같아서 밤낮 멈추지 않는다

논어(論語) 자한(子罕) 편에 보면, 子 在川上曰 '逝者 如斯夫인저 不舍晝夜로다.”라는 공자 말씀이 있다. '흘러가는 모든 것이 이 물과 같아서 밤낮없이 멈추지 않는구나'라는 뜻이다. 사람의 생명도 이와 같아서 인생무상(人生無常)이다. 오늘 아침 김원용 친구 부인의 부음을 허경호 사무국장이 카톡으로 알리자 60여 친구들이 조의를 표했다. 이제 원용이 친구는 저 냇가의 해오라비처럼 홀로 살 것이다. 나는 비교적 원용이와 친한 편이어서 형 아우 하고 살았기에 항상 그에 대해서 호의적이었다. 그가 가난하게 살면서도 20년 넘게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부인 뒷바라지를 불평 한마디 없이 참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나이쯤 되면 그게 돈 보다 학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원용이가 자발적으로 오랜 기간 우리 동기..

제작 중 2022.01.06

보리숭어

보리가 익을 때 잡히는 숭어를 보리숭어라 부른다. 속초 방파제에 가보면 그때쯤 떼로 몰려온 팔뚝만 한 숭어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구 낚아 올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수없이 몰려와 떼로 잡히는 숭어는 겨울 지날 때 눈꺼풀에 지검이라고 불리는 기름이 잔뜩 낀 눈먼 고기들이다. 올해의 대통령 선거 앞두고 여야 민심을 살펴보면, 문득 속초 방파제에 모인 눈먼 떼 숭어들이 생각난다. 이번 후보자들은 역대 대통령 후보자 중 가장 문제점 많은 후보자라 한다. 그런데 여야 양쪽 공히 50% 엄청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 자기 지지자의 문제점은 살펴보지 않고, 오불관언 침묵한다. 침묵 정도가 아니라 누가 문제점을 말하면 그를 악마처럼 증오한다. 2차 대전 때 독일과 이태리, 일본 국민들이 그..

제작 중 2022.01.05

중산리 식당

중산리 식당 우람한 지리산 능선 때문에 사정없이 찻길 꼬부라진 곳에 그 식당이 있는데 가죽나물 엄나무 산채 몇 점 담은 자기 쟁반 멋스럽고 오미자차 들고 내다 본 밖 대나무 반쪽 갈라 만든 홈통 물 떨어지는 연못 아름답다 흰구름 지나가는 늦가을 감나무 고목에 달린 하얀 성애 낀 홍시 애처럽고 풍경이 한가로워 이끼 푸른 바위 밑 자 넘는 비단잉어 고요하다

제작 중 202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