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거사의 문학 서재

원일의 노래(1) 사람은 이 세상에 와서 누군가와 싸우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한다. 누군가와헤어지기도 하고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평생 잊지못할 사람도 있다. 최근에 나는 가락동성당에서 그 사람을 만났다. 장례식 문상객 명단에서 최옥녀란 이름을 발견한 것이다. 옥녀란 이름을 ..

내가 만난 절세미인/5 내가 하숙했던 집 아주머니는 욕지도 사람들이 초도(草島) 혹은 풀이섬이라 부르던 섬이 고향이다. 허구헌날 풀이섬 경치 좋다고 가보자고 노래를 불렀다. 그래 어느 날 같이 갔는데, 거기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를 만났다. 그런데 남자는 미인 만나..

내가 만난 절세미인/5 내가 하숙했던 집 아주머니는 욕지도 사람들이 초도(草島) 혹은 풀이섬이라 부르던 섬이 고향이다. 허구헌날 풀이섬 경치 좋다고 한번 가보자고 노래를 불렀다. 그래 어느 날 둘이 같이 갔는데, 거기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를 만났다. 그런데 남자는..

욕지도에서/1 남해는 노량에서 해협 하나 건너면 되지만, 욕지도는 망망대해 속에 있는 섬이다. 통영에서 출발한 목선 여객선이 한산도 외해로 나가자 탈탈탈 발동기 소리만 내고 가랑잎처럼 흔들린다. 그렇게 한참 가니 노대도와 연화도가 눈 앞에 보아는데, 그게 신기루처럼 아무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