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원의 어부사(漁夫辭) 굴원의 어부사(漁夫辭) 동양에서 절개를 논하려면 반드시 알아야할 문장이 있다. 굴원의 어부사(漁夫辭)다. 그래 탁영(濯纓)이니, 창랑(滄浪)이니 하는 단어도 존중되었으니, 연산군 때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초에 실어 무오사화의 피해를 입은 김일손 선생 호가 탁영(濯纓)이며, 1950년.. 전자책·망우리 산보기 2016.10.17
우리를 부럽게 하는 것들 우리를 부럽게 하는 것들 구슬치기 잘하는 아이는 우리를 부럽게 한다. 주머니 통통하도록 '다마' 넣고다니는 아이는 우리를 부럽게 한다. 우리가 세상에 와서 처음 만난 것은 어머니 젖꼭지고, 그 다음 만난 것이 동네 개구쟁이다. 자치기 잘 하는 친구는 우리를 부럽게 한다. 딱지 많은 .. 전자책·망우리 산보기 2016.10.17
홈컴잉데이 홈컴잉데이 꿈이란 것이 참 희한하다. 내가 학교 졸업한지 거의 50년 된다. 그런데, 어제 밤 꿈에 졸업후 30년만에 모인 홈컴잉데이 장소를 내가 헤매고 있었다. 나는 보고싶은 사람을 찾고 있었다. 나에게 고시공부 하자고 은근히 권유하던 국문과 현구. 그는 나중에 일본서 박사를 받고 .. 전자책·망우리 산보기 2016.10.16
다산초당 다녀와서 <다산초당 다녀와서> 우리나라 고전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이 어부사시사다. '년 닢희 밥 싸두고 반찬으란 장만마라.닫 드러라 닫 드러라 청약립(靑蒻笠(삿갓))은 써 잇노라 녹사의(綠蓑衣(도롱이))가져오나.지국총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무심한 백구(白鷗)난 내 좃난가 제 존.. 전자책·망우리 산보기 2015.03.03
망우리 산보기(상) /문학시대 망우리 산보기(상편)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낮은 저 무덤은'으로 시작되는 '성주풀이' 가사를 자세히 들으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인생이 와서 영웅호걸 절세가인 되어본들 결국 낙양성 십리허 높고낮은 저 무덤으로 가는 거 아닌가? 언제 한번 망우리 공동묘지를 가보리라. 삶의 희비.. 전자책·망우리 산보기 2014.02.27
망우리 산보기(하편) 망우리 산보기(하편) 만해스님 묘소 지나면, 독립운동가 서병호 선생 묘소가 있고, 그 옆에 33인 민족대표였던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 선생 묘소가 나온다. 오세창 선생은, 그 분 비석글을 명필 김응현씨가 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식민지 조선 화단의 방향을 결정한 전예(篆隸)의 대가.. 전자책·망우리 산보기 2014.02.27
나무를 태우면서 나무를 태우면서 겨울이면 벽난로에 나무를 태운다. 창 밖에 눈이 하얗게 쌓인 밤, 혼자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는 일은 운치 있다. 혀를 날름거리며 타오르는 뜨거운 불꽃은 뭔가 사람을 빨아드리는 강열한 자력을 가졌다. 그래서 불을 대상으로한 고대 종교가 탄생했는지 모른다. 나.. 전자책·망우리 산보기 2014.02.27
장미뿌리 파이프 /문학바탕 장미뿌리 파이프 미인박명이랄까. 아끼던 백장미가 이유도 모르게 죽어버렸다. 봄철마다 창 밖에서 하얀 향기를 풍기던 미인이 떠났다. 나는 싱싱한 장미꽃 꽂힌 식탁에 앉으면 늘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러시아의 가수 알라푸카체프의 '백만송이 장미'는 아니지만, 아침마다 이.. 전자책·망우리 산보기 20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