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은거한 친구 생각하며/時調 지리산에 은거한 친구 생각하며/時調 지리산 중산리에 초당을 엮었으니 앞에는 맑은 쏘가 뒤에는 천왕봉이 흰구름 장막을 치고 같이 살자 하더라 산나물 된장국에 입맛을 들였으니 산가의 별미로는 이 밖에 더있는가 그 중에 두룹 도라지 향기 높다 하더라 두견화 피는 속에 봄철이 왔다..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3.09.14
청산이 누구신가 마음 속에 짚어보니/시조 청산이 누구신가 마음 속에 짚어보니/시조 청산이 누구신가 마음 속에 짚어보니 시름 첩첩 속세 위에 청학같은 산이 있어 아마도 태청(太淸)노인이 청산인가 하노라. 안개에 얼굴 씻고 냇물에 발을 씻고 산 달에 마음 씻고 구름 속에 앉았으니 아마도 수월(水月)노인이 청산인가 하노라. ..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3.09.14
춘란(春蘭) 춘란(春蘭) 싸락눈 싸락싸락 나리는 봄에 춘난잎 푸른 빛이 새삼 더 반가워라 지리산 높은 준령 흰구름 아득한데 은은한 난향(蘭香)은 오두막 찾아온다. 베개를 높이 베고 산가(山家)에 누웠나니 천리 밖 세상사는 내 알바 아니로다. 창공에 달 밝고 물소리 그윽한 밤 그 누가 묵난(墨蘭) ..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3.09.14
산가(山家)의 물소리(水聲) 산가(山家)의 물소리 門外靑山畵已成 문 밖 청산은 이미 그림을 이뤘고 天中白雲書行草 하늘의 흰구름은 행.초서를 쓰고있다. 山家水聲無絃琴 산가의 물소리가 줄없는 거문고 소리인데 何求達磨西來意 어찌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을 구하랴. 문 밖의 청산이 그림처럼 아름다운데 하늘의..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3.09.14
소나무/시 소나무 늙으면 시를 쓰는 나무가 있다. 천길만길 암벽에 용틀임하고 참선하는 나무가 있다. 등 굽은 노인같이 들어누워 폭포를 바라보는 나무가 있다. 달이 밝으면 온몸이 향냄새로 변하는 나무가 있다. 바람이 불면 거문고 튕기는 나무가 있다. 발 밑에 송이와 영지를 키우는 나무가 있..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3.09.13
경호강의 설중매 경호강의 설중매 지리산 경호강에 설중매가 신비롭다 뼈 속을 파고 드는 설한풍 이겨내고 등 굽은 늙은 가지에 꽃망울을 피우네 강물에 씻었는지 별빛에 씻었는지 옥같이 고운 피부 얼음같이 맑은 얼굴 천상의 고결한 향기 지상에다 풍기네. 2013년 3월 산청골 설중매가 깊은 골짝 잠 깨운..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3.09.13
이별 /시 이별 김창현 가을비는 내리고 차는 떠나고 말못한 사연들은 낙엽이 되어 떠나가는 차창에 부딪칩니다 바람에 날라오는 젖은 낙엽들 선연한 붉은 단풍 애잔한 그 빛 떠나가는 차창에 매달립니다 돌아보면 저 멀리 가로등 불빛 쓸쓸히 떠나간 그 눈빛처럼 떠나가는 차창에 비쳐옵니다 2012..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3.09.13
단풍에게/시조 단풍에게 누구를 연모하여 네 마음을 바쳤길래 너는 아예 네 한 몸을 선혈로 물들였나 단풍아 말 물어보자 그리움이 무엇인지 티 없이 맑은 마음 누구에게 바쳤길래 청산에 불을 질러 속마음을 토로하나 단풍아 말 물어보자 그리움이 무엇인지 2012년 11월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3.09.13
국화주/시조 국화주 초승달 옅은 밤에 오동잎 떨어지고 산 첩첩 깊은 골에 청여시 슬피 우니 청산은 말이 없는데 물소리만 고요하다 백발의 상늙은이 여우잠 언뜻 깨어 죽창에 비쳐오는 달빛이 하도 고와 술 익는 냄새를 따라 토방으로 들어간다 주둥이 깨진 술병 험 있으되 백자로다 개다리 소반 위..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3.09.13
욕지도 욕지도(欲知島) 가을이면 나는 시퍼런 고등어 되어 욕지도 간다. 거기 돌담에 하얗게 덮힌 박꽃 아가씨 보러 욕지도 간다. 거기 바람과 몸 섞고 얼굴 붉히는 동백꽃 아가씨 보러 욕지도 간다. 파도가 그리움 난도질하는 섬 호롱불이 별처럼 외로운 섬 그 고요한 바람소리만 들어도 우리가 ..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