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신호등 푸른 신호등 김창현 그리스의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 75세) 작곡. 버스는 젖은 유리창을 와이퍼로 닦아내며 당신 곁으로 달려갑니다. 평생 지워지지않는 기억들처럼 비는 불빛 속에 마구 쏟아집니다. 심야에 깜박이는 푸른 신호등이 빗 속의 당신 모습 같아서 버스는 바리톤 ..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2.12.21
菊花 菊花 김창현 問道誰得道 도를 묻지만 누가 도를 얻었던가. 門外靑山得 산문 밖의 청산이 얻었을 뿐. 月下老僧眠 달 아래 노승은 잠들고 庭下晩菊定 뜰 아래 늦 국화 선정에 들었네 何事苟求法 어찌 구차하게 法을 구하는가 水去就是法 물(水)이 가는(去) 것이 바로 법일세 秋月明如鏡 가..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2.12.06
이별 이별 김창현 가을비는 내리고 차는 떠나고 말못한 사연들은 낙엽이 되어 떠나가는 차창에 부딪칩니다 바람에 날라오는 젖은 낙엽들 선연한 붉은 단풍 애잔한 그 빛 떠나가는 차창에 매달립니다 돌아보면 저 멀리 가로등 불빛 쓸쓸히 떠나간 그 눈빛처럼 떠나가는 차창에 비쳐옵니다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2.11.06
연가 모음 연가 모음 수필을 시작한 후 문인들 만날 일이 많았다. 어떤 여류가 자기는 오직 사랑을 주제로만 시를 쓰겠다고 선언하는 것을 보았다. 특이한 시도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감정 중에서 가장 황홀한 감정이 무엇일까. 두말할 것도 없이 사랑의 감정일 것이다. 그래 가만있자 사랑은 시..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2.09.26
욕지도 욕지도(欲知島) 가을이면 나는 시퍼런 고등어 되어 욕지도 간다. 거기 돌담에 하얗게 덮힌 박꽃 아가씨 보러 욕지도 간다. 거기 바람과 몸 섞고 얼굴 붉히는 동백꽃 아가씨 보러 욕지도 간다. 파도가 그리움 난도질하는 섬 호롱불이 별처럼 외로운 섬 그 고요한 바람소리만 들어도 우리가 ..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2.09.25
1)전자책 한시.시.시조 한시 菊花 問道誰得道 門外靑山得 月下老僧眠 庭下晩菊定 (사람들은 저마다 도를 묻지만 누가 도를 얻었던가. 도를 얻은 자는 산문 밖의 푸른 산이다. 달 아래 노스님은 잠들었고 뜰 아래 늦게 핀 국화가 선정에 들었다.) 何事苟求法 水去就是法 秋月明如鏡 秋菊立如人 (어찌해서 .. 1)전자책·한시. 시. 시조 201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