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예정 글 35

진주는 천리길(3)

진주는 천리길(3) 평소 남녀는 별처럼 머나먼 존재이다. 수천수만 광년 거리에 떨어진 별처럼 말을 건넬 수도 만날 수도 없다. 그러나 한번 입술이 닿은 후엔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된다. 정수는 그 뒤 진주에 내려가기만 하면 소희의 집에 머물렀다. 거기 강돌로 낮은 꽃담을 두른 별채가 있고, 별채 앞 작은 연못가에 늙은 매화나무가 있다. 창을 열면 대숲 너머로 반송(盤松) 키우는 넓은 묘판과 배 과수원이 보였다. 정수는 소희 아버지 서재였던 그곳에 머물곤 했다. 소희 아버지는 진주의 마지막 선비 성환혁 선생의 친구다. 부친은 해인대 효당(曉堂) 최범술 스님과 다도를 논하고, 비봉루 은초(隱樵) 정명수 선생과 추사체를 논하던 선비이다. 소희는 아버님 곁에서 다도와 서예를 배우다가 부친이 돌아가시자..

기고 예정 글 2022.09.29

「四宜齋記」

다산 정약용은 강진에 귀양가 살 때 거처하던 주막집을 四宜齋라 부른다. 거기서 「四宜齋記」를 남겼다. 정약용이 말한 네 개의 마땅히 그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첫째 생각은 마땅히 담백해야 하니 그렇지 않은 바가 있으면 그것을 맑게 하고, 둘째 외모는 마땅히 장엄해야 하니 그렇지 않은 바가 있으면 그것을 단정히 하고, 셋째 말은 마땅히 적어야 하니 적지 않은 바가 있으면 빨리 그쳐야 하고, 넷째 움직임은 마땅히 무거워야 하니 무겁지 않음이 있으면 빨리 더디게 해야 한다. 이에 방을 ‘사의재(四宜齋)’라고 한다. 마땅하다[宜]라는 것은 의롭다[義]는 것이니, 의로 제어함을 이른다. 연령이 많아짐을 생각할 때 뜻하는 학업이 무너지는 것이 슬퍼진다. 스스로 반성하기를 바랄 뿐이다. 이때는 갑자년(1804)이 ..

기고 예정 글 2022.04.29

4월 5일 북한 김여정의 발언에 대한 윤석열 정부 대답은 이래야 한다.

4월 5일 북한 김여정의 발언에 대한 윤석열 정부 대답은 이래야 한다. 5일 북한의 김여정은 "우리는 싸우지 말아야 할 민족이다. 그런데 남한이…선제 타격하면 핵을 쓰게 될 것 "이라 경고했다. 또 "남조선 겨냥해 총 포탄 한발 쏘지 않을 것"라고 한 후, 만약에 "남조선이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무서운 공격을 할 것"이라 했다. 그럼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우리는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 '우리는 싸우지 말아야 할 민족이다'란 발언에 깊이 공감한다. '우리 역시 북조선을 겨냥해 총 포탄 한발 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서두에서 밝혀야 한다. 그리고 '남한은 3~5년 내에 북한을 중국 이상으로 잘 사는 나라, 나아가서는 세계 경제 8위권인 남한과 같은 수준으로 변화시킬 방안을 먼저 미국과 검토 협..

기고 예정 글 2022.04.07

너와 나의 사랑 때까치

너와 나의 사랑 단풍이 산을 붉게 타오르듯이 조약돌이 파도에 씻기고 씻기듯이 너와 나의 사랑 대밭 속에 때까치 같이 청산의 단풍처럼 물드는 뭉든 리꿈으로 사랑으로 몸과 마음을 모두를 다 받쳐서 하늘 맞닿을 그리움 차곡차곡 쌓았다. 바닷가 조약돌 파도에 씻기고 씻어서 이리저리 뒹굴고 밀려가고 정착하며 오직 그대 사랑만 차돌에 새겨 두었다. 파란 잎이 모두 붉게 피멍으로 물들여 하나의 사랑을 완성하며 온산을 불 질러서 그대 사랑 꽃을 붉게 피워 두었던 그대와 나의 사랑하나 따뜻한 손으로 서로를 굳게 잡아서 삶의 꿈을 같이 이루려 날마다 수 천 번 다짐했다. 오직 내 사랑하나 가을날 동화 같은

기고 예정 글 2021.12.13

젊은이들에게 고함

지금 젊은이들은 현 정권이 당신들 일자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꿈 깨라.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준다. 그런데 재벌 총수를 감방에 가둔 것이 누구인가. 그들이 이 나라 자본주의 주도세력이 피땀 흘려 나라 경제를 세계 10위 권 위치에 올려놓을 때 조금치라도 도움을 준 집단이라고 생각하는가. 먼저 이 문제부터 짚어봐야 한다. 그들은 경제발전을 위해 돈 한푼 없는 이 나라가 독일 일본 등 외국에서 차관을 빌려올 때, 반일 감정을 부추켜 얼마나 일을 어렵게 만들었던가. 경부고속도로 뚫는 걸 반대하기 위해 공사 현장에 들어누웠던 자들이 누구인가.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인 기업을 핍박하는 자들이 누구인가. 그들이다. 그들은 애매한 정체불명의 사상을 가지고 있다. 자본주의의 기본인 기업을 핍박하여 삼성 그룹의 ..

기고 예정 글 202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