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나무에 물을 주어라' '매화나무에 물을 주어라' 김창현 달빛 아래서 보는 매화가 가장 아름답다. 월광 아래 매화는 꽃잎이 월궁 항아의 얼굴 같고, 후각을 자극하는 향기는 말못할 사연을 지닌 여인의 체취같다. 매화는 그날 날씨와 시간에 따라 운치가 달라, 같은 매화라도, 아침에 핀 매화와 청명한 오후의 .. 기고 예정 글 2014.11.28
토정비결이란 무엇인가 토정비결이란 무엇인가 토정비결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미신에 불과한 것인가.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인가. 우선 토정 이지함의 행적부터 살펴보자. 그가 살던 곳은 마포 강변의 흙담집인데, 그 집터는 오늘날 먹자골목으로 잘 알려진 마포 용강동 토정로 32길에 있는 한강삼성아파트 단.. 기고 예정 글 2014.09.01
잃어버린 백제왕국을 찾아서 잃어버린 백제왕국을 찾아서 마침 연꽃 피는 철이다.부여 궁남지 백련 홍련 가시연꽃 향기가 사방으로 퍼질 때다.백제 문화 유적 찾아 떠나는 문학기행 오사카행 한국문인협회 일행 태운 비행기가 현해탄 나르는 기내에서 나는 낙화암 3천궁녀 얼굴 적시던 눈물에 궁남지 연꽃 향기를 칵.. 기고 예정 글 2014.02.21
사량도 미륵도 여행 사량도 미륵도 여행 노후에 함께 늙어가는 친구들과의 부부동반 여행도 청복일 것이다.전사장은 VIP 전용 버스 제공하고,1박2일 여행에 유사장 이사장 하사장 세 사람은 일행 35명 식사 한끼씩 제공하기로 하였다.하얀 아카시아 향기 풍기는 통영 가오치 여객선 터미널에서 카페리에 차를 .. 기고 예정 글 2014.02.21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김창현 시인 이장희는 <봄은 고양이로다>라는 시에서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 기고 예정 글 2014.02.21
광교산 아래서 山菊香比昨年勝 산국의 향기는 작년보다 강하고 悤好是雨後明月 가장 좋은 건 비갠 후 밝은 달 光敎山之藥水甘 광교산의 약수는 달콤해 烹茶白煙湧詩興 차 달이는 흰연기 시흥마냥 솟아나네 혼자 차 한잔 다리면서 하얀 연기를 본다. 장마는 가고 추석달은 맑고 국화는 향기롭고 약수물.. 기고 예정 글 2014.02.21
쓸쓸한 계절 쓸쓸한 계절 세월에 잊혀진 노래가 있다. 우연히 그 노래를 다시 들으면 반갑기도 하지만, 쓸쓸하기도 하다. 최근에 한 친구가 메일로 보낸 곡을 밤늦도록 들었다.<그린필드>를 들으면서 남강변 <당미>라는 작은 언덕을 생각했다. 그곳에는 햇볕이 키스하고 지나가는 푸른 언덕이.. 기고 예정 글 2013.05.23
나의 성격,나의 혈통 나의 성격,나의 혈통 젊은 시절에 나는 남모르는 고민을 안고 살았다. 너무 직선적인 성격 때문이다. 대학에서 심리학 철학을 배워도 소용 없었다. 아무리 마음 공부를 하고, 수양을 해도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다. 공자는 '채색은 흰 바탕이 있은 연후에나 가능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 기고 예정 글 2012.09.12
그리운 나무 그리운 나무 김창현 사람도 그리운 사람이 있지만, 나무도 그리운 나무가 있다. 나무 중에 품격 높고 아름다운 나무라면, 청순 가련형의 배꽃과, 시적 낭만형의 매화와, 태고 선인형의 솔이 있다. 그러나 이런 나무가 다 그리운 나무가 되는 건 아니다. 미인 역시 마찬가지다. 미인이 만인 .. 기고 예정 글 2012.08.05
내가 사랑한 나무 내가 사랑한 나무 김창현 그 집 마당에 한 그루 운치있는 나무가 없다면, 아무리 고대광실을 자랑하는 집이라도 나는 흥미가 없다. 한 폭의 좋은 그림이 걸리지않으면, 나는 그 집 실내 인테리어와 가구가 아무리 화려해도 탐탁찮게 생각한다. 세상이 공평한 것은, 간혹 돈많은 사람이 무.. 기고 예정 글 201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