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타는 소녀 킥보드 타는 소녀 천사가 너였던가 킥보드 타는 소녀 신발은 빤짝빤짝 오색 조명 빤짝이고 포동포동 두 뺨은 건강미가 넘치는데 부드러운 머리결 등 뒤로 나부끼며 다섯 살 어린 소녀 제비처럼 달려간다 비키세요 비키세요 산책길의 어린 요정 급하게 경고하는 목소리도 귀엽지만 오동통한 종아리는 건강미 가득한데 천사처럼 어여쁜 킥보드 소녀 따라 털북숭이 스피츠도 신나게 달려간다 시 202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