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관한 글 5

가족에게 남기는 글

80 넘어서 심중에 남아있던 가족 이야기를 남긴다. 가족 생각하면 항상 좀 쓸쓸한 생각이 든다. 아들은 부모 외면하여 찾아오지 않고, 딸은 엄마와는 통화 하나 애비에겐 냉정하고, 아내는 남편 꾸짖는 일이 일상사이다. 나는 뭘 잘못했던가. 아들 딸 둘은 대학 졸업 때까지 학교 성적도 좋고 부모 속 썩인 일 없다. 아들은 고2 때 이스라엘을 다녀왔다. 옆동네에 살던 KBS 부장이 자기 딸도 이스라엘에 보냈다. 속셈은 뻔한 것이다. 서로 사귀란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룹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자, 그들은 안면을 바꾸었고, 그 후유증으로 아들은 성적이 떨어져, 휘문고 졸업 후 연세 의대 시험에 실패하여, 재수 후 홍익대 전파공학과 입학했다. 직장은 신도리코에 입사했는데, 영어와 컴퓨터에 능해 사내 컴퓨터 강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