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0이 되었으니 심중에 남아있던 이야기를 남긴다.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는 항상 내마음을 쓸쓸하게 한다. 그것이 내 잘못인지 그들 잘못인진 모르겠다. 대신 가족관계에 문제가 없는 사위와 며느리는 작은 위안을 주곤한다. 아들 딸 이야기부터 하자. 둘은 대학 졸업 때까지 부모 속을 썩인 일 없다. 둘 다 건강하고, 학교 성적 좋았다. 아들은 고2 때 이스라엘을 다녀왔다. 그때 옆동네에 살던 KBS 부장이 자기 딸을 이스라엘에 보냈다. 서울 사람 속셈은 뻔한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그룹 계열사 사장에서 물러나자, KBS부장 내외는 금방 안면을 바꾸었다. 그 후유증인지 아들은 성적이 떨어졌고, 연세대 의대 시험에 실패한 후, 재수 후 홍익대 전파공학과에 입학했다. 그후 신도리코에 입사했는데, 전무로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