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한계령 雪樂園에 살았던 어느 부부 화가의 이야기이다. 며칠 전 나는 유튜브를 통해서 강원도 부동산 광고를 보다가 한계령 필례약수 근처 부동산 매물을 보고 동우대학 장 교수에게 카톡으로 보냈다. 그랬더니 즉시 장 교수 전화가 왔는데, 장 교수나 나 두 사람 다 필례약수 근처 雪樂園이란 곳을 너무나 잘 알던 터이다. 벌써 20년 세월이 흘렀지만, 두 사람만 나눌 수 있는 설낙원의 이야기는 너무나 많다. 설낙원은 대한민국 고개 중에 가장 아름다운 한계령 근처에 있는데다, 설낙원에서 살던 부부 화가는 장 교수와 나의 친구였다. 나는 간혹 대포항에서 꽁치를 사 가지고 찾아갔고, 장 교수는 겨울이면 눈이 사람 키 보다 많이 쌓이는 곳의 가스를 충전해주곤 했다. 우리 두 사람은 산을 동경하는 자연주의자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