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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시절 친구

헌수는 내외경제 광고부장을 너무 일찍 한 게 탈이었다. 부장은 되었는데 국장 진급이 어렵자 미국으로 이민 갔다. 샌프란시스코 위 포틀랜드란 국경 도시로 갔는데, 서너 번 날 데리러 한국에 온 적 있다. 첫 번째는 그가 포틀랜드서 관광 매점을 할 때다. 어떻게 소식 알았던지 시내서 멀리 떨어진 화양동 회사까지 찾아와 ‘이 사람아 자네 부인은 우리 와이프와 기념품점 같이 하면 되네. 기념품점 하면 생계엔 지장 없다. 옛날 신문사 시절처럼 같이 살자'며 권했다. 내 취향을 고려하여, 록키산맥의 광대한 풍광과 태평양으로 흘러가는 계류에 낚시만 던지면 올라오는 팔뚝만 한 연어 이야기도 해주었다. 정은 고마웠지만, 그땐 내가 그룹 회장 자서전을 쓰던 때라 사양했다. 두 번째는 느닺없이 소공동 롯데호텔로 나오라고 했..

제작 중 2021.08.26

내가 마지막 본 파리(The last time I saw Paris. 1954)

'내가 마지막 본 파리'(The last time I saw Paris. 1954) '내가 마지막 본 파리' 첫 장면은 소설가로 성공한 찰리(벤 존슨)가 2년 후 파리로 돌아와 단골 카페에 들러 버번위스키 한 잔을 비우는 데서 시작된다. 그는 벽에 걸려있는 그림 속의 헬렌(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모습을 바라보며 추억 속으로 들어간다. 2차 대전이 끝난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는 환희에 들뜬 군중들 가득하다. 사람들은 해방의 감격에 겨워 옆 사람 아무나 붙들고 키스 세례를 퍼부었다. 그때 종군기자 찰리는 거기서 어떤 미모의 아가씨 키스 세례를 받는데, 그 여인을 우연히 다른 곳에서 또 만난다. 찰리는 단골 카페 딩고에 갔다가, 카페 주인 모리스가 '저기 아가씨가 자네에게 눈길을 보내' 하는 말에 그쪽에 가서 군..

영화 이야기 2017.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