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땅 경매 참가기(2) 산림청 땅 경매 참가기(2) 마음은 이미 굳혔지만, 온김이다. 사북면 오탄리, 남산면 광탄리, 남산면 행촌리 등 몇군데 더 들렸다. 그런데 되는 집은 가지나무에 수박 열린다. 행촌리가 기막히다. 도면 보니 사방이 가파른 등고선이고 지방도에선 잘 뵈지도 않는데, 자그마한 실개천을 따라 .. 고사심매도 2017.11.08
산림청 땅 경매 참가기(1) 산림청 땅 경매 참가기(1) 나는 20년 전에 산림청 짜투리 땅 공매 공고를 보고 보러 다닌 일 있다. 춘천 홍천 삼척 강릉 함양 등 전국 26개 국유림관리소 임야 사진과 지번, 입찰 예정일, 전화번호 등이 실려있어 그걸 스크랩 해놓고 열심히 연구했다. 직장 다닐 때는 사람 속에 살면서 사람.. 고사심매도 2017.11.08
송광암(松廣庵) 참선여행(3) 송광암(松廣庵) 참선여행(3) 이튿날은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꿈결에 법당 목탁소리 염불소리 들린다. 차가운 샘물에 세수하고 캄캄한 어둠 속에 올라가니, 법당은 향냄새 만당하고, 황촛불 위로 아미타불 조용히 웃고 계신다. 디잉디잉! 새벽 첫 타종(打鐘)은 삼라만상을 깨우며 낮게 조용.. 고사심매도 2017.11.04
송광암(松廣庵) 참선여행(2) 송광암(松廣庵) 참선여행(2) 법당 뒤 산에는 미당(未堂) 서정주옹이 호들갑 떨던 선운사 동백같은 짙푸른 동백 몇그루가 가지를 늘여 지붕을 덮었다. 벽에는 붉은 천도복숭아 나무와 구부러진 지팡이 짚고 호랑이 거느린 산신도(山神圖) 그림 그려있다. 담 아래 이슬 머금은 토란잎 사이 .. 고사심매도 2017.11.04
송광암(松廣庵) 참선여행(1) 송광암(松廣庵) 참선여행(1) 남해 바다에 있는 섬이라서 였을까. 참선수련회라는 말 때문이었을까. 법보신문에서 '진리의 섬에서 파도소리를 관(觀)하라'는 기사를 본 순간, 마음은 이미 바다 위에 떠있다. 남해 바다 한번 보고싶다는 마음과 제비집처럼 작은 암자 찾아가 마음 씻어보고싶.. 고사심매도 2017.11.04
화개동천 '달빛초당'(3) 화개동천 '달빛초당'(3) 세번째 방문은 숙대 김교수 부부와 함께 했다. 네 사람 다 대학 동문이라 스스럼 없다. 하기 휴가 때라 은하폭포에 가서 선녀들 목욕 한번 시킬 참이었다. 길가에서 수박과 참외 살 때다. ‘두분 선녀는 문덕산 세 개 폭포 중 제일 위쪽에서 목욕하고, 우리 나무꾼은.. 고사심매도 2017.11.01
화개동천 '달빛초당'(2) 화개동천 '달빛초당'(2) 나는 항상 '작은 냇물 옆에 초당 하나 짓고 춘난 키우며 살고싶다'고 생각해왔다. 낮엔 물소리 들으며 책 읽고, 밤엔 좌선하거나 묵향 맡으며 난이나 치며 살면 그만이라 싶었다. 재벌 비서로 20년 세월 보냈다. 한마디로 도시 인총은 지겹다. 그런데 벽사(碧沙) 김필.. 고사심매도 2017.11.01
화개동천 '달빛초당'(1) 화개동천 '달빛초당' (1) 청학동 원묵계 마을 성낙건 시인의 찻집 '다오실'은 그 깊은 산중인데도 손님이 많다. 벽에 쭈욱 진열한 중국과 티벹 오지에서 수집한 찻잔과 자연 반 인공 반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나무가지 차숟가락 천천히 감상하면서 차 한잔 마시고 나왔다. 성시인이 티.. 고사심매도 2017.11.01
속초에 가신다면 속초에 가신다면 속초는 아름다운 도시다. 동해가 품은 진주(眞珠) 같은 도시다. 속초에 가신다면 무엇부터 볼 것인가? 달빛부터 보아야한다. 달빛이 신선봉에서 화암사로 내려와, 영랑호와 바다에 비친, 그 부드럽고 광활한 누리에 가득한 광경을 보면서, 울산바위 밑을 밤 깊도록 거닐.. 고사심매도 2017.10.14
감나무처럼 [수필]감나무처럼 나도 /김창현 지내놓고 보면 인생은 아름다운 꿈이었다. 피었다가 소리 없이 지는 봄밤의 배꽃이 떨어지는 풍경과 같은 지라,애수와 그리움을 싣고 달빛 아래로 스쳐간 그림자 였어라. 애태우고 가버린 첫사랑의 소녀도 있었고 철학에 심취하던 대학 시절 도 한철, 어렵.. 고사심매도 2017.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