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책을 내고나서 이번에 '책 한 권에 소개한 중국 사상 25편'을 낸 후 이정수 장군이 집에 축하 화분을 보내주었다. 돌아보면 그동안 열 한 권의 책을 내면서, 그때 그때 사연도 많고 도움 받은 사람도 많다. 첫 번째 책은 30년 전 내외경제 기자 시절에 쓴 '재미있는 고전여행'이란 책이다. 그 책은 매일경제 기자였던 K대 후배 소개로 김영사의 박은주 사장에게 원고를 보냈더니, 박사장이 '이 원고는 김영사서 책으로 낼 터이니 꼭 기달려 달라'는 전화를 했다. 보통 책은 저자가 원고를 들고 이곳 저곳 출판사 문을 두드리다가 출간된다. '서밍엎' '달과 육펜스'란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을 낸 서머셋 모음의 경우, 그가 쓴 책의 自序에 보면 그런 출판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나는 운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