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강의 설중매
지리산 경호강에 설중매가 신비롭다
뼈 속을 파고 드는 설한풍 이겨내고
등 굽은 늙은 가지에 꽃망울을 피우네
강물에 씻었는지 별빛에 씻었는지
옥같이 고운 피부 얼음같이 맑은 얼굴
천상의 고결한 향기 지상에다 풍기네.
산청골 설중매가 깊은 골짝 잠 깨운다
한 송이 외로 피어 지절 선비를 기다려도
명리에 찌든 속물만 부질없이 오고가네.
김필곤 시인 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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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우 내린 밤에 달빛차 익어가니
밤 깊은 초당 속에는 시상이 넘쳐나네
김창현의 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