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자책·한시. 시. 시조

지리산에 은거한 친구 생각하며/時調

김현거사 2013. 9. 14. 08:27

지리산에 은거한 친구 생각하며/時調

 

지리산 중산리에 초당을 엮었으니

앞에는 맑은 쏘가 뒤에는 천왕봉이

흰구름 장막을 치고 같이 살자 하더라

 

산나물 된장국에 입맛을 들였으니

산가의 별미로는 이 밖에 더있는가

그 중에 두룹 도라지 향기 높다 하더라

 

두견화 피는 속에 봄철이 왔다 가면

머루 다래 절로 익는 가을 또한 찾아온다

철 따라 탁주 한 병은 그 멋인가 하노라

 

아침엔 일어나서 청산에 눈을 씻고

밤 중엔 홀로 누워 물소리에 귀 씻으니

한가한 청풍명월이 친구하자 하더라.

 

북창엔 대를 심고 남전엔 채소 심고 

때로는 호미 메고 약초 캐러 나서보니

삼신산 바로 여기다 불로초 밭이로다

      

'1)전자책·한시. 시.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산이 누구신가 마음 속에 짚어보니/시조   (0) 2013.09.14
춘란(春蘭)   (0) 2013.09.14
산가(山家)의 물소리(水聲)  (0) 2013.09.14
소나무/시  (0) 2013.09.13
경호강의 설중매   (0) 201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