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春蘭)
싸락눈 싸락싸락 나리는 봄에
춘난잎 푸른 빛이 새삼 더 반가워라
지리산 높은 준령 흰구름 아득한데
은은한 난향(蘭香)은 오두막 찾아온다.
베개를 높이 베고 산가(山家)에 누웠나니
천리 밖 세상사는 내 알바 아니로다.
창공에 달 밝고 물소리 그윽한 밤
그 누가 묵난(墨蘭) 하나 창문에 그렸는가.
(2008년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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