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리 식당
우람한 지리산 능선 때문에
사정없이 찻길 꼬부라진 곳에
그 식당이 있는데
가죽나물 엄나무 산채 몇 점 담은
자기 쟁반 멋스럽고
오미자차 들고 내다 본 밖
대나무 반쪽 갈라 만든 홈통
물 떨어지는 연못 아름답다
흰구름 지나가는 늦가을
감나무 고목에 달린
하얀 성애 낀 홍시 애처럽고
풍경이 한가로워
이끼 푸른 바위 밑
자 넘는 비단잉어 고요하다
'제작 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흘러가는 것은 물과 같아서 밤낮 멈추지 않는다 (0) | 2022.01.06 |
---|---|
보리숭어 (0) | 2022.01.05 |
두 사람에게 보내는 글 (0) | 2021.12.30 |
병원에서 (0) | 2021.12.23 |
수지가 이순신 장군의 고향이었다. (0) | 2021.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