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등정기/2013년 지리산 천왕봉 등정기 지리산 천왕봉은 딱 세번 올랐다. 처음은 1962년 고2 때 여름이고, 두번째는 63년 대학 합격한 봄이고, 세번째는 그 50년 후인 2013년 가을이다. 첫번째 갈 때는 지정 등산로가 없을 뿐 아니라 표시도 없던 때다. 등산복 등산화도 특별히 없었고, 신발은 군화고, 옷은 군..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그때는 모든 것이 더 아름다웠다/2016 그때는 모든 것이 더 아름다웠다 그때는 모든 것이 더 아름다웠다 소녀는 다리를 건너가던 배건너 소녀가 더 아름다웠고 꽃은 남강변 신안동 코스모스가 더 향기로웠다 . ,태양은 월아산 아침 태양이 이 세상 어느 해보다 더 찬란했고 달은 촉석루 보름달이 이 세상 어느 달보다 더 둥굴..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지리산 피서 여행/2016년 7월 2박3일 지리산 여행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창세기 3장 19절이다. 이제 흙만 덮으면 끝나는 人生七十古來稀 칠십 영감이다. 7월 염복에 집에 엎드리고 앉아서 사드 반대, 세월호 유족 보상법 같은 사람 열 올리는 뉴스 들으며 속만 부글부글 끓이고 살 수 ..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아파트에서 생긴 일/2016년 1월 아파트에서 생긴 일 옛날 육십은 노인인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내 경험으론 흰 머리 덮힌 칠십도 마음은 청춘이다. 나는 지금도 한 잔 하면 '러브미텐더'와 '추억의 소야곡' 부른다. 매주 화요일은 우리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일 이다. 거기서 나는 이런 경험을 했다. 은퇴 후 남자들은 ..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우리를 부럽게 하는 것들/201`5년 우리를 부럽게 하는 것들 구슬치기 잘하는 아이는 우리를 부럽게 한다. 주머니 통통하도록 '다마' 넣고다니는 아이는 우리를 부럽게 한다. 우리가 세상 와서 처음 만난 것은 어머니 젖꼭지고, 그 다음 만난 것이 동네 개구쟁이다. 자 치기 잘 하고 딱지 많이 가진 친구, 싸움질 잘하여 상대..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내가 만난 여류시인/2/2015년 내가 만난 여류시인/2 원래 진주는 풍광 좋고 미인 많은 곳이다. 매년 개천예술제 때 진주 드나들면서, 나는 진주 출신에 김정희 정혜옥 김여정 세 원로 여류시인이 있다는 것, 그 세 분이 공히 미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명색이 수필가인지라 나는 간혹 서울서 이름 있는 여류들을 만나 ..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내가 만난 여류시인/2015년 내가 만난 여류시인/1 여류시인은 어딘지 모르게 신비롭다. 그 분이 고향 사람이면 거기 정다움이 보태진다. 나는 매년 개천예술제 때 남강문학회 회원 자격으로 진주에 간다. 그 여행에서 세 분 여류를 만났다. 한번은 이영성 시인과 너우니 물박물관에 갔을 때다. 나는 고향에 갈 때 마..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선배님과의 데이트/2014년 7월 비오는 날은 텃밭에서 방아 뜯어와 고추전 부쳐먹는 것도 좋지만, 미인과 연꽃 구경 가는 일도 좋다. 비 온 후 연꽃도 아름답지만, 시를 쓰는 미인을 연꽃밭에서 데이트 하는 일도 좋다. 내 궂이 그 분을 미당선생처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The autumn leaves/2012년 The autumn leaves 나이 들어도 누구나 젊은 시절 애창하던 노래 하나는 있다. 손자가 넷이나 되는 나 역시도 총각 때 애창한 곡이 있다. 그 노래는 오랜 세월을 거친 古家의 이끼처럼 고색 찬연하다. 그러니 누가 한번 나에게 평생을 통하여 가장 잊혀지지 않는 노래가 무어냐고 물어달라. 나..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돌아가리로다/2014년 8월 돌아가리로다 歸去來兮 (돌아가리라!) 田園將蕪胡不歸(전원이 장차 황폐해지기 전에 어찌 돌아가지 않을 수 있으랴). 대학시절에 좋아하던 도연명의 귀거래사가 명문장이라기에 그 원문을 외우고 다닌 적 있다. 그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돌.. 진주라 천리길 201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