居士傳/2014년 居士傳 거사는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절에 다니는 남자라는 뜻으로 스스로 거사라고 불렀다. 세상의 이해득실은 되도록 멀리 하였고, 학식이나 명예나 부귀영화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사람을 산속의 바위나 나무처럼 무심히 사랑하려했고, 사소한 장점도 발견하면, 칭찬해주기를 머..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사막의 한(恨) 사막의 한(恨) 가끔 <사막의 한(恨)>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릴 때가 있다. '자고나도 사막의 길, 꿈속에도 사막의 길. 사막은 영원의 길, 고달픈 나그네 길. 낙타 등에 꿈을 싣고 사막을 걸어가면, 황혼의 지평선도 고달픈 나그네 길.' 인생길은 낙타 등에 꿈을 싣고 황혼의 지평선 걸어가..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첫사랑의 여인 첫사랑의 여인 사람들이 흔히 첫사랑은 만나지 말라는 말을 한다. 환상이 실망으로 바뀐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첫사랑을 만나고싶다. 그가 어느 별에서 왔는지, 내가 어느 별에서 왔는지 우리는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얼마나 세월이 사람의 얼굴에 주름살을 더하고, 젊은 시절 빛나던 ..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쌍계사 템풀스테이 쌍계사 템풀스테이 인생은 여행과 같다. 끝에 갈수록 배낭 안에 쓸데없는 것이 많아진다. 그걸 비워야 한다. 1박 2일 쌍계사 템풀스테이 그래서 나섰다. 김삿갓 아니지만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길 나서니, 날씨가 내편이다. 어제 밤은 비오더니 논물이 찰랑찰랑, 농부는 바지 걷고 논둑을 ..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살만한 터를 찾아서 살만한 터를 찾아서 갑자기 일상이 개미 쳇바퀴 돌듯 판에 박은듯 권태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거리를 덮은 매연을 보며 꼭 이런데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연락하는 친구가 있다. 그와 나는 산삼 캐러다니며 운동하는 심마니가 산삼 사먹는 사람보다 더 장..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나의 성격,나의 혈통 나의 성격,나의 혈통 젊은 시절에 나는 남모르는 고민을 안고 살았다. 너무 직선적인 성격 때문이다. 대학에서 심리학 철학을 배워도 소용 없었다. 아무리 마음 공부를 하고, 수양을 해도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다. 공자는 '채색은 흰 바탕이 있은 연후에나 가능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사량도 미륵도 여행 사량도 미륵도 여행 노후에 함께 늙어가는 친구들과의 부부동반 여행도 청복일 것이다.전사장은 VIP 전용 버스 제공하고,1박2일 여행에 유사장 이사장 하사장 세 사람은 일행 35명 식사 한끼씩 제공하기로 하였다.하얀 아카시아 향기 풍기는 통영 가오치 여객선 터미널에서 카페리에 차를 ..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대나무의 멋에 대해서/월간문학. 창작에세이(수필 논평) 대나무의 멋에 대해서 수필가 김창현 어릴 때는 대나무를 한번도 아름답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 대나무는 그저 생활용품 만드는 재료거니 생각했다. 아이들은 대나무로 포구총, 방패연, 낚싯대 만들었다. 어른들은 울타리, 빗자루, 복조리 만들었다. 장에 가면 죽부인, 대삿갓, 대평상 같..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봄은 화가였던가 봄은 화가였던가 봄은 화가였던가 대지를 캔버스인양 파렛트 펴고 그림 그린다 먼저 연초록 점 찍어 버들 그리고 진초록 물감으로 보리밭 그린다 종달새 우는 하늘에 세필로 레먼옐로우 몇 점 찍어 개나리 그리고 두터운 붓으로 하얀 물감 칠하더니 그 위로 프러시안불루 섞어 강을 그린.. 제작 중 2018.03.29
배건너 육거리의 추억 /경남진주신문 배건너 육거리의 추억 수필가 김창현 진주시 망경남동 41번지 우리집 앞에 길이 여섯개 있었다. 습천에서, 진주역에서, 천전학교에서, 남강 다리에서, 망경북동에서, '당미'에서 오는 길이 있었다. 육거리에는 한약방과 구멍가게와 이발소와 약방이 있었고, 커다란 추모씨 방직공장 담 건.. 잡지 기고 글 2018.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