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는 천리길/경남진주신문 2018년 5월1일 진주는 천리길/경남진주신문 2018년 5월1일 모 건설회사 다닐 때 한계령 장수대에서 만난 여인을 잊을 수 없다. 그 분은 서울대 영문과 출신으로 미모에다 거침없고 화려한 말솜씨를 가진 분이었다. 장수대란 곳이 설악산 국립공원 안이라 여간해서 건축허가 나지 않는 곳이다. 거기 허가 .. 진주라 천리 길 1 2018.04.17
청춘백서 청춘백서 사람은 이 세상에 와서 누군가와 싸우기도 하고 누군가와 사랑을 하기도 한다. 누군가와 헤어지기도 하고 누군가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평생 잊지못할 사람도 있는데, 최근 나는 가락동성당에서 그 사람을 만났다. 장례식 문상객 명단에서 최옥녀란 이름을 발견한 것이.. 진주라 천리 길 1 2018.04.15
돌아가리로다 돌아가리로다 돌아가리로다. 거기 복숭아꽃 가랑비에 젖는 강촌이 있다. 섶다리 아래서 아이들이 은어를 잡고, 버들숲에서 종달새 우는 강촌이 있다. 연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들으러, 강촌으로 가리라. 뽕나무 위에서 한가로히 닭이 울고, 야산에서 장끼가 꿩꿩 우는 산촌이 있다. .. 진주라 천리 길 1 2018.04.15
고향 가는 길 고향 가는 길 떠나있어도 고향은 누구나 마음 속에 살아있다. 나는 최근 고향 신문에 고향의 산, 강, 달, 시냇물, 미인을 수필로 쓴 적 있다. 이제 고향 가는 길을 더듬어 보자. 고향 가는 차에서 맨 처음 보는 풍경은 안성이다. 거긴 끝없이 넓은 들판이 있고, 흘러가는 실개천이 있다. 그 .. 진주라 천리 길 1 2018.04.14
진주 음식 우리가 여행을 갈 때는 가는 곳 음식을 챙긴다. 부산하면 자갈치 회요, 언양하면 불고기다. 안동 하면 헛제사 밥이요, 통영이라면 멍게비빔밥과 여객석 터미날 김밥이다. 진주는 무엇인가. 누구는 천황식당 비빔밥이라고 하고, 누구는 하연옥 냉면이라 한다. 누구는 헛제사밥이라 하고, .. 진주라 천리 길 1 2018.04.12
진주 미인 진주 미인 추석에 지리산 사는 친구가 단성감을 보내와 모처럼 맛 본 적 있다. 먹감, 돌감, 따바리감이라 부르는 단성감은 악양 대봉시처럼 크진 않지만, 그대신 과육이 쫀득쫀득 차지고, 결로 찢어지는 묘미가 있었다. 타향에서 조선 천지 감이란 감은 다 먹어봤던 터라 단성감이 천하명.. 진주라 천리 길 1 2018.04.12
진주 팔경(晉州 八景) 진주 팔경(晉州 八景) 내 일찌기 소주(蘇州)에 가서 상유천당(上有天堂) 하유소항(下有蘇杭)이란 말을 들은 적 있다. 하늘에 천당이 있고, 땅에 소주와 항주가 있다는 말이다. 소주는 곳곳에 운하가 연결되어있고, 태호(太湖)라는 호수 있고, 쌀과 차와 비단과 물고기 풍부해서 ‘어미지향.. 진주라 천리 길 1 2018.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