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가신다면/ 문학시대 2007년 가을호 속초에 가신다면 김창현 속초는 아름다운 도시다. 설악산과 동해 바다가 숨겨놓은 진주 같은 도시다. 속초에 가신다면 무엇부터 볼 것인가? 달빛부터 보아야한다. 달빛이 신선봉에서 화암사로 내려와, 영랑호와 바다에 비친, 그 부드럽고 광활한 누리에 가득한 광경을 보면서, 울산바위 .. 잡지 기고 글 2012.10.10
통도사의 암자들/한국불교아동문학회 20012년호 통도사의 암자들 김창현/수필가 절에 가서 법당에서 절하는 것만 수행이 아니다. 산길에서 새소리, 바람소리, 흐르는 물소리 듣는 것도 수행이다. 통도사는 암자가 스물을 넘는다. 암자만 둘러봐도 가슴에 수행심이 차오른다. 불지종가 국지대찰(佛之宗家 國之大刹) 통도사 앞에는 노송 .. 잡지 기고 글 2012.08.28
고엽/남강문학 2012년 (제 4호) 고엽(枯葉) 김창현 누구에게나 젊은 시절 애창하던 노래 하나는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나 역시 古家의 이끼처럼 고색 찬연한, 총각 때부터 애창한 노래가 있다. '고엽(The autumn leaves)'은 지금부터 약 50년 전 노래다. 당시 젊은이들 누구나 이 노래 몇구절은 부를 줄 알았다. 그러나 .. 잡지 기고 글 2012.08.05
망진산/문학시대 2012년 여름호 - Sitelink #1 : -->- Sitelink #2 : -->- Upload #1 : , Download : 0-->- Upload #2 : , Download : 0--> 망진산 누구나 마음 속에 그리운 산 하나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진주 망진산이 그런 산이다. 망진산은 외유내강의 산이다. 밖은 절벽이고, 안은 호수와 부드러운 능선을 품은 산이다. 병풍처럼 깍아지른 절벽에선, 발 아래 남강 물줄기와 신안리 들판이 손금 들여다보듯 보인다. 멀리 100리 밖에 있는 토끼 귀처럼 생긴 지리산 두 봉우리도 보인다. 강 건너 절벽은 서장대다. 두 절벽 사이에 비단띠마냥 휘돌아 흐르는 강이 남강이다. 신안리 들판은 밟아도 밟아도 부드러운 모래흙이다. 지리산 눈 녹은 물 흐르는 봄이면 버들강.. 잡지 기고 글 2012.07.17
전자책/하와이 여행 이 전자책은 진고 선배이며 한국문인협회 고문인 청다 이유식의 청다문학 2012년 사화집 입니다. 이 원고 맨 밑의 책열람란을 클릭하면 책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열람란 좌측의 목차를 누르면 지정 페이지로 갑니다. 지정페이지를 본 후 다음 장으로 넘길 때는 글 위의 다음 페이지 .. 잡지 기고 글 2012.02.09
하와이 여행/2012년 청다문학 하와이 여행 김창현 ‘미국아! 내가 간다. 너 좀 보자.’ 인천공항을 떠날 때 속으로 이렇게 뇌었다. 200년 역사가 미국이요, 4천년 역사가 우리다. 나는 미국 철학은 프래그마티즘의 제임스, 인스트루멘탈리즘의 죤 듀이 밖에 모르고, 문학하면 헤밍웨이와 월리엄 포크너. 영화배우 하면 .. 잡지 기고 글 2011.12.06
배건너 육거리 풍경/2011년 남강문학 제3호 육거리의 추억 수필가 김창현 진주시 망경남동 41번지 우리집 앞에 육거리가 있었다. 길이 여섯개 있었다. 습천에서, 진주역에서, 천전학교에서, 남강 다리에서, 망경북동에서, '당미'에서 오는 길이 있었다. 육거리에는 한약방과 구멍가게와 이발소와 약방이 있었고, 커다란 추모씨 방직.. 잡지 기고 글 2011.12.06
망우리 산보기/문학시대 2011년 여름호 게재 망우리 산보기(上) 김창현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낮은 저 무덤은'으로 시작되는 '성주풀이' 가사를 자세히 들으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인생이 와서 영웅호걸 절세가인 되어본들 결국 낙양성 십리허 높고낮은 저 무덤으로 가는 거 아닌가? 언제 한번 망우리 공동묘지를 가보리라. 삶의 희비애락이 일.. 잡지 기고 글 2011.07.27
장미뿌리를 깍으면서/문학바탕 2011년 8월호 게재 장미뿌리를 깍으면서 김창현 미인박명이랄까. 아끼던 백장미 나무가 이유도 모르게 죽어버렸다. 봄철마다 창 밖에서 하얀 향기를 풍겨주던 미인이 떠났다. 나는 식탁에 앉으면 늘상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었다. 러시아 국민가수 알라푸카체프의 노래처럼 '백만송이 장미'는 아니라.. 잡지 기고 글 2011.07.27
답산(踏山)의 의미 /한국수필 11년 7월호 답산(踏山)의 의미 김창현 동기들 모임에서 '등산은 왜 하는가?'가 화제에 오른 적 있다. 그러자 누가 선뜻 '산이 거기에 있기에' 힐러리경의 말부터 꺼낸다. '그 말은 멋만 부렸지,좀 애매한 이야기 아닌가' 하고 반문했더니, 멋진 대답 둘이 나왔다. '고마 간다.' '꽃 보러 간다' 였.. 잡지 기고 글 201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