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마음에 두고 살아야(居士 四樂)/청다문학 2011년호 무엇을 마음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인가 인생 백년이라지만, 백년을 살아도 삼만육천일이요, 갈 길이 구만리라지만, 목슴은 바람 앞에 등불이요, 풀잎에 맺힌 이슬이다. 그 노루 꼬리처럼 짧은 시간이, 문턱 밑이 저승이라는 노년의 시간이다. 직장에서 은퇴한 은퇴자의 시간은 법당에 향 .. 잡지 기고 글 2011.06.16
꽃 길/문학시대 2010년 여름호 <꽃 길> 언제나 봄이 올까. 3월 초부터 기다리다가 양재동 꽃시장 봄꽃 소식 들리면, 맨 먼저 달려가 꽃과 꽃 사는 사람 구경하는 일처럼 기쁜 일도 없다. 행복한 얼굴로 꽃 들고 가는 여인처럼 아름다운 여인도 없다. 닥아가서 말이라도 걸고싶다. 꽃을 사들고 가는 청초한 할머닐 만나면, 속으로 .. 잡지 기고 글 2011.06.16
고향의 시냇물/수필문학 2010년 10월호 고향의 시냇물/수필문학 2010년 10월호 누구나 고향 생각하면 화가가 되고 음악가가 된다. 누구나의 마음에도 고향은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요,고향 물소리는 한 소절의 아름다운 음악이다. 멀수록 그립고, 못갈수록 그리운 것이 고향이다. 최근에 유화를 시작하면서 고향을 그려보기로 .. 잡지 기고 글 2011.06.16
미소/문학시대 10년 봄호 사람마다 아름다운 미소를 가졌다.라일락처럼 수선화처럼 향기롭고 청순한 미소를 저마다 가졌다.만약 우리가 산야를 쏘다니며 야생화 수집하는 사람처럼 깊은 관심 가지고 주변을 살핀다면,삭막한 거리의 허공중으로 낙화처럼 흩어지는 사무치도록 아름다운 수많은 미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잡지 기고 글 2011.06.16
소나무/한국수필 2010년 3월호 올 정초는 눈이 한 자나 쌓여 꼼짝없이 갇혀 지냈다. 밖은 백설 만건곤한 설국이라, 백자 화분 속의 소나무 분재하고 놀수 밖에 없었다. 낙역재기중(樂亦在其中)이란 말이 있다.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하고 누웠으니 즐거움이 역시 그 안에 있다는 말이다. 사방 한 자 남짓되는 분재.. 잡지 기고 글 2011.06.16
이유식 수필의 맛과 멋/동방문학 09년 12월호 // 격월간 <동방문학>에 보낸 서평입니다. 이유식 대선배님 저서에 대한 서평이라 좀 거시기 한 점도 많지만, 나름대로 용기를 내서 써 본 것입니다. 이유식 수필의 맛과 멋 <새 시대 수필이론 다섯 마당>을 읽고 김창현/수필가 수필이 온갖 양념과 고명을 잘 얹은 맛깔난 음식이라면 오죽이나 .. 잡지 기고 글 2011.06.16
잃어버린 백제왕국을 찾아서/한국현대시문학 09년 가을호 잃어버린 백제왕국을 찾아서 마침 연꽃 피는 철이다.부여 궁남지 백련 홍련 가시연꽃 향기가 사방으로 퍼질 때다.백제 문화 유적 찾아 떠나는 문학기행 오사카행 한국문인협회 일행 태운 비행기가 현해탄 나르는 기내에서 나는 낙화암 3천궁녀 얼굴 적시던 눈물에 궁남지 연꽃 향기를 칵테일 해보고 .. 잡지 기고 글 2011.06.16
달/문학저널 2009년10월호 달 김창현 언제부턴가 타관의 달은 고향 달과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밤에 정원의 달을 보면서 왠지 그런 생각을 한다.아파트 1층이라 그런가.여기도 소나무 매화나무 있고,은행나무 단풍도 있고 그 위로 달이 지나간다.그러나 살풍경한 건너편 아파트 때문에 그런가.젊은 시절 뼈 아픈 고독을 느끼게 .. 잡지 기고 글 2011.06.16
눈이 나리면/남강문학 2010년 눈이 내리면 김창현 눈이 내리면 도시는 궁전이 된다. 소녀는 더욱 우아해지고, 가로등은 더욱 운치있다. 종소리는 더욱 맑고, 성당의 불빛은 더욱 성스럽다. 나무는 雪花가 되고, 차는 은마차가 된다. 빌딍은 하얗고 두툼한 외투를 걸쳐입고, 네온은 이국처럼 신비롭다. 아이들은 눈.. 잡지 기고 글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