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동화사 팔공산 동화사 벽화에는 노송 아래 청의동자 소 타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고양이 혼자 졸고있는 담쟁이넝쿨 덮힌 돌담 그 위의 복숭아꽃 곱다. 대밭 너머 팔공산 바람은 처마의 풍경 울리고, 물 맑은 돌확의 빈 표주박처럼 등산 온 웬 아가씨 하나 혼자 한가하다. 제작 중 2011.03.23
좋아하는 것 싫고 좋고를 따져서는 안된다고 한다.반야심경에 그렇게 나온다.受想行識 역시 그렇다고 한다. 우리의 감관이 받아드린 <受>도 없는 것이고, <想>도 <行>도 <識>도 원래는 없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사바세계에서 가장 괴로운 것이 싫고 좋고 때문일 것이다.천차만별 사람이 모여 살기.. 수필2 2011.03.18
사람도 나이 들면 사람도 나이 들면 늙은 염소가 되는가 보다.어리석은 고집퉁이가 된다. 나는 가장 예쁜 여인을 아파트 입구에서 너댓살짜리 아이 손 잡고 노란 학원차 기다리는 이웃집 젊은 새댁이라고 생각한다.막 설거지 끝내고,아직 화장 하지않은 싱싱한 뺨에 소박한 서민의 행복 가득한 그 얼굴이 나는 가장 아.. 수필2 2011.03.15
망향가 망향가 신안리 강마을에 버들 잎 움이 트면 너우니 얕은 물에 은어가 몰려오고 망진산 봉수대 위는 흰구름이 좋았었네 훈풍에 나부끼는 청보리 넓은 들판 비 개인 맑은 날엔 종달새 우짖었고 아이들 풀피리 불며 소 등 타고 갔었네. 진주성 성벽 아래 푸른 물 굽이 돌아 서장대 망루 아래 복사꽃 곱게 .. 카테고리 없음 2011.02.21
<그대를 사랑합니다>란 영화를 보고 모처럼 친구 몇이 막 개봉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란 영화를 보았다. 6-70년대 한 때 우리는서울 동대문 광화문 청파동 청량리 미아리 2본 동시 상영 영화 보러 열심히 원정 다닌 일 많았지만, 그동안 안보던 영화를 새삼 나이 70 앞 두고 개봉일에 단체관람한 것은 이 영화의 감독이 우리 고교동기의 .. 영화감상편 2011.02.17
남강문우회 인사동 모임(2011년 2월15일) 진주가 어떤 도시냐.외항선 넘나드는 항구냐.공장 많은 공업도시냐. 아니다. 진주는 남강 푸른 물이 진양성 성벽과 칠암동 대밭 사이로 흘러가는 다정다감한 전원도시다. 사람들은 지리산 품에서 자란 산나물처럼 순박하고 다정하고 낭만적이면서도 깊은 맛을 지녔다. 그 진주 출신 하고도 시인 소설.. 카테고리 없음 2011.02.16
촛불 밤중에 홀로 앉아 그이와 마주하니 심지의 타는 마음 아실 이 없건마는 환하고 밝은 불꽃이 사위를 밝혀주네 촛대에 높이 앉은 그이를 바라보니 가슴 속 깊은 시름 아실 이 없건마는 방울방울 맺힌 촛농이 볼을 타고 내리네 외롭고 그리운 밤 촛불을 마주하니 타는 마음 깊은 심지 그 이의 마음이고 방.. 시 2011.02.01
내가 만난 주먹 내가 만난 주먹 간혹 문인들이 이름난 작가를 회고하는 글을 쓰고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린 걸 본다.그걸 보면 그 분들 오랜 문단 경력이 부럽고 나도 그런 걸 쓰고싶은 충동이 인다. 나역시 젊어서는 문학전집을 들고다녔다. 그러나 문학은 나하곤 멀었고 나는 운동선수였다고 볼 수 있다.100미터 높이 .. 수필 2011.01.29
정광무 정광무 친구가 29일 밤 선릉 바둑집 옆에서 피로연을 열었다.최근 일본서 결혼한 딸내미 피로연이었다.사돈이 전주 산다면서 쌀막걸리를 한 박스 갖다놓고 버섯불고기 한 턱 쐈다.동기들 한 50명 와서 축하해주었다.광무는 평소 동에 뻔쩍 서에 뻔적 부산 울산 진주 내키는대로 왔다갔다 하는 간첩같은.. 카테고리 없음 2011.01.29
'앙코 빠진 찐빵' 흔한 말로 '앙코 빠진 찐빵'이란 말이 있다.중요한 것이 빠져서 헛것이라는 말이다. 세상살이에도 이 말이 적용된다. 부자면서 인색한 사람이 '앙코 빠진 찐빵'이다.예의 바르면서 까다로운 사람이 '앙코 빠진 찐빵'이다. 학문이나 수행이 깊으면서 정없는 사람이 '앙코 빠진 찐빵'이다.본인 들으면 저.. 나의 이야기 2011.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