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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가

김현거사 2011. 2. 21. 08:46

 

  망향가

 

신안리 강마을에 버들 잎 움이 트면

너우니 얕은 물에 은어가 몰려오고 

망진산 봉수대 위는 흰구름이 좋았었네

 

훈풍에 나부끼는 청보리 넓은 들판

비 개인 맑은 날엔 종달새 우짖었고

아이들 풀피리 불며 소 등 타고 갔었네.

 

진주성 성벽 아래 푸른 물 굽이 돌아

서장대 망루 아래 복사꽃 곱게 피면

떨어진 편편 꽃잎은 강물을 수놓았네

 

냉이도 돋아나고 쑥도 쏘옥 올라오면

쑥 캐는 아가씨들 봄언덕 여기저기

웃으며 서로 부르며 기쁨이 가득했네.

 

지금도 우수 경칩 새봄만 돌아오면

강남갔던 제비마냥 구름 속 바삐 날아

고향집 처마 아래에 흙집 하나 짓고싶네

 

 

 뻐꾹새 울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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