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명화들 흘러간 명화들 요즘 전철 타면 늙은이 티가 나서 젊은 사람이 좌석 양보해주는 일이 많지만, 한때 우리에게도 청춘 이 있었다. 그 시절 우리는 영화 제목 대면 즉각 주연 이름 나왔고, 주연 이름 대면 제목이 튀어나왔다. 찰리차프린 하면 '모던 타임스', 카트리느드뉘브 하면 '셀브르의 우.. 제작 중 2019.12.23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산중에 무엇이 있느뇨?(山中何所有) 산마루에 흰 구름이 많소이다(嶺上多白雲) 그러나 다만 스스로 즐길 뿐이며(只可自怡悅) 가저다 드릴 순 없소이다(不堪持贈君) 이 시는 양(梁)나라 무제(武帝)가 그의 친구 도홍경(陶弘景)이 구곡산(九曲山)에 들어가 은둔하자 .. 제작 중 2019.10.11
사람 사는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 잘 알려진 건설회사, B 건설 회장 부인 이야기다. 그녀는 청교도적인 종교관에 물두하고 있었다. 입는 옷도 낡은 걸 기워 입을 정도로 절약정신이 강했고, 주변에 기부금도 듬뿍듬뿍 뿌리곤 했다. 그러나 동창들은 돌아서서 킥킥 웃곤 한다고 한다. 아내에게 왜 그러냐고.. 제작 중 2019.10.08
9월 28일 족구 모임 9월 28일 족구 모임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하종보 친구가 그린 933 친구들 초상.. 제작 중 2019.09.28
스승의 날에 걸려온 전화 스승의 날에 걸려온 전화 몇년 전 '스승의 날' 아침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나야 교편 잡은 적 없으니, 제자가 없다. 전화하신 분은 팔순 넘기신 노인이다. 돌아가신 아버님 제자였다.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 평생 마음 깊이 흠모하던 선생님은 뵈올 수 없어, 대신 아드님에게 전화를 한 .. 제작 중 2019.09.19
시국에 대한 몇가지 포인트 우리 933 친구 중에 겨울이나 여름이나 열심히 태극기 집회에 나가는 친구들이 많다. 고맙다고 생각하면서 몇가지 시국에 대한 포인트를 짚어본다. 1) 싸움에 있어선 반드시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을 구사하는 장수 하나는 보병 백만 보다 낫다. 손자 병법 제13편에 '용간(用間)'이란 게 있.. 제작 중 2019.09.15
불교신문에서 맺은 인연 불교신문에서 맺은 인연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의 수심결(修心訣)에 '섬개투침(纖芥投鍼)'이라는 말이 나온다. '섬개투침'은 작은 겨자씨를 공중에 던져놓고 바늘을 던져 그 겨자씨를 관통시킨다는 말이다. 그만큼 사람 몸 받기 어렵고, 정법(正法)을 만나거나 깨달은 성자(聖者).. 제작 중 2019.09.03
아침 산책 아침 산책 산책길에서 해당화를 발견했다. 저절로 난 것은 아닐테고 누군가가 심었을 것이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에 정말 멋진 향기를 지닌 해당화가 있다. 그걸 같이 구경하던 사람 생각난다. 그래서 해당화가 더 반갑다. 산책길에 작은 개울이 있어서 좋다. 물 속에 피래미 헤엄치는 걸 .. 제작 중 2019.08.26
고향의 작은 둠벙 고향의 작은 둠벙 간혹 고향의 작은 둠벙이 생각난다. 그 둠벙은 지금 신안동 아파트촌 속 어느 지점에 있다. 당시 신안동은 시내 변두리 동네다. 서장대 지나 둑 넘어 끝없이 펼쳐진 보리밭 가운데 신작로로 흙먼지 날리며 하동 가는 버스가 달렸다. 나는 강 건너 망경동에 살았지만, 우리 할아버지 사신 곳이 신안동 이다. 할아버지는 낮은 야산에 올망졸망 이십여 가구 모여 살던 신안동 언덕 꼭대기에 사셨다. 거기 대밭과 과수원과 타작마당과 어른 다섯이 껴안아도 손이 마주 닿지않는 정자나무가 있었다. 내 6대조 할아버지가 심은 나무다. 앞에 남강과 강 건너 망경산 절벽이 보이던 동네 어귀에 삼촌집이 있었다. 거기 여나믄 마지기 논에 물 대려고 산에서 흘러온 물을 모아둔 작은 둠벙이 있었다. 그 둠벙은 내가 신안동.. 제작 중 2019.08.20
46년만에 만난 스님 46년만에 만난 스님 46년만에 설조스님을 만났다. 첫사랑이 잊히지 않는 것처럼 첫직장에서 만난 분도 그런 것 같다. 설조스님은 첫 직장 불교신문에서 만난 스님이다. 거기서 광덕, 월주, 법정, 설조 스님을 모셨는데, 광덕스님은 학승이었고, 법정스님은 문장가였다. 월주스님은 총무원.. 제작 중 2019.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