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중 184

지금 남북한은 핵전쟁을 바라고 있나?

지금 남북한은 핵전쟁을 바라고 있나? 지금 남북한은 핵전쟁을 바라고 있나? 최근 북한 김여정의 두 개 발언과 남측 언론 내용을 보면, 이대로 발언 수위를 높여 나가다가는 남북 간 핵전쟁 가능성도 높다는 생각이 든다. 남북 간에 이런 유치한 대화가 진행되면 위험하다. 그냥 위험한 정도가 아니라 긁어 부스럼 생기는 식이 된다. 먼저 그간 남북의 발언 내용을 살펴보자. 지난 4월 5일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담화를 열어, 서욱 국방부 장관의 4월 1일 사전 발사 원점 정밀타격 발언에 대하여, 북한을 향한 선제타격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신들은 "남조선을 겨냥하여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고 한 후, 만약에 "남조선이 군사행동에 (먼저) 나선다면 무서운 공격을 할 것"이라 했다. 또 "우..

제작 중 2022.04.10

광교산전투(光敎山戰鬪)

광교산전투(光敎山戰鬪) 어제는 행복한 날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옆에 광교산(光敎山)이란 산이 있다. 이 산은 높이 582m로 경기도의 진산(鎭山)이자, 남으로는 수원 시내를 관통하는 수원천의 발원지이다. 동으로 흐른 물은 수지와 분당을 거쳐 서울 탄천의 발원지가 된다. 산 좋아하는 사람은 양재동 청계산(618m)에서 시작하여 우담산(425m) 바라산(428m) 백운산(564m)을 거쳐 광교산 형제봉에 이르는 종주산행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거기 광교산 문화포럼(대표 안강현)에 갔다가 향토사를 연구하는 몇 분의 학자들을 만났다. 나는 수지로 이사온지 10여 년 되고, 그동안 몇 번 광교산 형제봉을 오르긴 했지만, 산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다. 928년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정벌하고 돌아가는 ..

제작 중 2022.02.12

서울대 분당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서울대 분당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며칠 전 서울대 분당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일주일 입원했던 아내가 퇴원한 날이다. 스타벅스 커피를 먹고싶다해서 2동 1층 로비에 있는 커피점에 들어갔는데, 거기 처녀 혼자서 테이블에서 빵을 먹고 있어 나는 병실에서 먹던 빵을 꺼내고, 아내는 커피를 시켰다. 그런데 가져간 빵을 먹으려니 포크가 없다. 그래 직원에게 포크를 잠시 빌리자니, 그럴 수 없다 한다. 그럼 휴지에라도 싸서 먹겠다며 한 장 달라고 하니 머뭇거린다. 그때 옆 테이불 처녀가 벌떡 일어나더니 카운터 옆에 있던 휴지를 가져다 우리에게 주었다. 또 아내 커피 순번이 나오자 자기가 번호표 들고가서 커피를 받아와 우리에게 건네준다. 참 고맙단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날 아침 내 동기가 카톡에 올린 글이 생..

제작 중 2022.02.04

정치란 무엇인가

노나라 세력가로 배다른 형을 죽이고 대부(大夫)가 된 계강자(季康子)가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묻자, '정치는 곧 正이니(政者 正也), 그대가 솔선하여 바르게 행하면 누가 감히 바르게 행하지 않겠는가?' 하셨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 우리나라 대권 여당 후보자는 자기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던 사람이다. 무슨 속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좌우간 그는 이 행위 하나로 국민의 지도자로 나설 자격이 없다. 자기 형수와 전화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저급한 욕설을 하는 걸 야당이 온 국민에게 다 알렸다. 아들은 도박에 이어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되었으니, 가정과 집안 전체가 문제 투성이다. 여배우와의 추문, 조폭 연루설, 단군 이래 최대 비리사건인 火天大有 사건, 그 화천 대유에 얽힌 두 사람의 죽음 등..

제작 중 2022.01.20

흘러가는 것은 물과 같아서 밤낮 멈추지 않는다

논어(論語) 자한(子罕) 편에 보면, 子 在川上曰 '逝者 如斯夫인저 不舍晝夜로다.”라는 공자 말씀이 있다. '흘러가는 모든 것이 이 물과 같아서 밤낮없이 멈추지 않는구나'라는 뜻이다. 사람의 생명도 이와 같아서 인생무상(人生無常)이다. 오늘 아침 김원용 친구 부인의 부음을 허경호 사무국장이 카톡으로 알리자 60여 친구들이 조의를 표했다. 이제 원용이 친구는 저 냇가의 해오라비처럼 홀로 살 것이다. 나는 비교적 원용이와 친한 편이어서 형 아우 하고 살았기에 항상 그에 대해서 호의적이었다. 그가 가난하게 살면서도 20년 넘게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부인 뒷바라지를 불평 한마디 없이 참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나이쯤 되면 그게 돈 보다 학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원용이가 자발적으로 오랜 기간 우리 동기..

제작 중 2022.01.06

보리숭어

보리가 익을 때 잡히는 숭어를 보리숭어라 부른다. 속초 방파제에 가보면 그때쯤 떼로 몰려온 팔뚝만 한 숭어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구 낚아 올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수없이 몰려와 떼로 잡히는 숭어는 겨울 지날 때 눈꺼풀에 지검이라고 불리는 기름이 잔뜩 낀 눈먼 고기들이다. 올해의 대통령 선거 앞두고 여야 민심을 살펴보면, 문득 속초 방파제에 모인 눈먼 떼 숭어들이 생각난다. 이번 후보자들은 역대 대통령 후보자 중 가장 문제점 많은 후보자라 한다. 그런데 여야 양쪽 공히 50% 엄청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 자기 지지자의 문제점은 살펴보지 않고, 오불관언 침묵한다. 침묵 정도가 아니라 누가 문제점을 말하면 그를 악마처럼 증오한다. 2차 대전 때 독일과 이태리, 일본 국민들이 그..

제작 중 2022.01.05

중산리 식당

중산리 식당 우람한 지리산 능선 때문에 사정없이 찻길 꼬부라진 곳에 그 식당이 있는데 가죽나물 엄나무 산채 몇 점 담은 자기 쟁반 멋스럽고 오미자차 들고 내다 본 밖 대나무 반쪽 갈라 만든 홈통 물 떨어지는 연못 아름답다 흰구름 지나가는 늦가을 감나무 고목에 달린 하얀 성애 낀 홍시 애처럽고 풍경이 한가로워 이끼 푸른 바위 밑 자 넘는 비단잉어 고요하다

제작 중 2022.01.03

두 사람에게 보내는 글

'1991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깊은숲속에서, 길을 잃은 부부가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끝내 죽고 말았다. 당시 75세의 남편, '던켄'과 68세의 아내 '체이니'부부는, 자녀들의 노력 끝에, 죽은 지 2개월 뒤인 5월 1일에야,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 안에는, 기름이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데 차 안에서 '체이니' 부인이 "18일"동안, 자신의 심경 을 적어놓은 "노트"가 발견되었다. 결국, 그것이 자녀들에게 남긴 "유언"이 되고 말았다. 다음은, 그들이 남긴 글 중, 언론에 "공개"된 부분이다. '1991년 3월 1일' 금요일, 오전 6시 30분, 이 아침, 우리는 지금 아름다운 설경에 묻혀 있다. 길을 잘못 들어, "눈" 속에 묻히는 ..

제작 중 2021.12.30

수지가 이순신 장군의 고향이었다.

숟가락이 국맛을 모르듯이 수지에 산지 10년 넘었지만 수지 좋은 줄 모르고 살았다. 그냥 성복동은 신분당선 전철역에서 강남역 가기 편리하고, 신봉동은 광교산 형제봉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탁족하기 좋다는 정도만 알고 살았다. 그런데 작년 11월에 수지문학회에서 고기리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 이백록(楓巖公)의 묘소와 장조카 이완(李莞) 장군 묘소를 참배했다. 그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가 못했지만, 고기리가 이순신 장군 덕수 이씨 세거지라니 언젠가 꼭 참배하리라 생각해왔다. 보통 이순신 장군은 서울 충무로에서 태어났고, 외갓집이 있던 아산에 현충사 묘소가 있다는 건 알지만, 수지 고기리가 고향인 건 모른다. 조선 중기까지 남귀녀가혼(男歸女家婚)의 영향으로 남자가 결혼한 뒤 처가에서 상당 기간 거주하는 풍습 때문에..

제작 중 202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