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에 가면 미조에 가면 미조에 가면 다시 미조에 가면 아무리 버렸다 버렸다 해도 파도에 자맥질하는 바위처럼 잠겼던 미련 불쑥불쑥 솟아나네 미조에 가면 다시 미조에 가면 아무리 숨었다 숨었다 해도 모래밭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게처럼 숨었던 추억 여기저기서 나타나네 그때 솔향기 가득하던.. 시 2011.11.30
낙엽 작성자 김현거사Type:editor, Line:11, Vote:56, Read:927 작성일 2008-11-22 (06:08:16) 수정일 2009-07-21 (20:00:17) 글제목 낙엽 전영숙 2008.11.22(07:55:00) 그래 가지끝에 매달려 애타게 붙들고 울부짖는 서러움 힌머리 내린 머리칼에 쌍인 추억들은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추억을 깨우는구나 암호 .. 시 2011.11.13
연가 수필을 시작한 후 문인들 만날 일이 많았다. 어떤 여류가 자기는 오직 사랑을 주제로만 시를 쓰겠다고 선언하는 것을 보았다. 특이한 시도란 생각이 들었다.인간의 감정 중에서 가장 황홀한 감정이 무엇일까.두말할 것도 없이 사랑의 감정일 것이다.그래 가만있자 사랑은 시인만 하는 것이냐.그들만 .. 시 2011.10.14
가을편지 가을편지 그는 수정 이슬로 눈물 편지를 쓴다. 그의 가을편지는 이슬로 온다 그는 비단 쪽지로 이별 편지를 쓴다. 그의 가을편지는 단풍으로 온다. 수많은 사람들이 편지를 받지만 오직 가을이 애달픈 이만 그의 편지를 읽는다. 시 2011.10.09
코스모스 <코스모스> 떠나간 그 누구를 위해서 너는 여윈 손을 흔들고 있는가. 영원의 평행선 철로변에서 떠나간 그 누구를 위해서 하얀 손수건 붉은 손수건 수채화로 흔들고 있는가. 시 2011.09.28
진주에 갈 때마다 Haris Alexiou 진주 남강 모래밭에 피어나던 봄아지랑이였나 신안동 보리밭 위로 불어가던 봄바람이였나 생각하면 그 옛날 구슬치기 하던 그리운 동무들이 말띠고개 달빛처럼 아득히 가버린 첫사랑이 깊은 밤 홀로 우는 호국사 종소리처럼 나그네 텅 빈 가슴 속에 아프게 울려오네 망진산 절벽 위에 곱게.. 시 2011.09.26
원추리꽃 원추리꽃 원추리꽃 비 오는 버스 정류장의 소녀들처럼 그들이 언제부터 누굴 기다렸는지 모른다. 안개비 젖어오는 고원 바람 부는 풀밭에 군락을 이룬 한무리 원추리꽃 무리가 산에 다녀온 사람 말에 의하면 천상화원의 소녀 같더라고 한다. 야생 소녀 같더라고 한다. 아예 별이었다고 한다. 시 2011.08.05
기차로 낙동강을 지나며 책을 덮으리라 꽃이 더 말을 하니 기차에 몸을 싣고 낙동강 내려가니 구미 대구 돌아서 삼랑진 부산까지 칠백리 봄빛이 글보다 선명하다. 파릇파릇 봄버들 훈풍에 나부끼고 과수원 배꽃은 화사한 비단인양 복숭아꽃 살구꽃과 농염을 다투는데 아름답다 낙화유수 무릉향이 거기런듯 인적없는 강촌은 .. 시 2011.06.16
춘난 춘난 2008.09.07. 07:57 http://cafe.daum.net/namgangmunoo/3i25/66 싸락눈 싸락싸락 내리는 봄에 춘난 잎 푸른 빛이 새삼 더 반가워라. 지리산 높은 준령 흰구름 아득한데 은은한 난향은 오두막 찾아온다. 베개를 높이 베고 山家에 누웠나니 천리 밖 세상사는 내 알 바 아니로다. 창공에 달 밝고 물.. 시 2011.06.16
그리운 지리산/풍경 사진 첨부 봄 섬진강 푸른 물에 매화가 피면 화개동천 십리길에 벚꽃이 곱고 이른 봄 고리수나무 물이 오르면 그리운 지리산에 봄이 오지요 칠불암 가는 길 안개 덮히면 노오란 산수유꽃 이슬에 젖고 고요한 풍경소리에 바람이 자면 그리운 지리산에 봄이 오지요. 세석평원 노고단에 원추리 피면 바래봉 팔랑치.. 시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