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못다한 노래
가로등 외로운 뒤벼리에 가면 물소리 고요한 뒤벼리에 가면 울면서 떠난 강물은 돌아오지 않고 한번 간 세월은 돌아오지 않고 아무도 아는 이 없는 세월 저쪽 아무도 아는 이 없는 세월 저쪽 강 건너 소녀가 살던 대밭 집 강 건너 소녀가 살던 대밭 집 수선화 같던 소녀 모습 봄바람 같던 소녀의 음성 밝은 달만 기억하고 울던 물새만 기억하고 한마디 말도 못하고 떠난 사람 얼굴만 붉히다 떠난 사람 아직도 못다한 노래 아직도 못다한 노래 남강물이 들려주네 남강물이 들려주네 고향이 타향인데 세월 저쪽 꽃이련가 흐느끼듯 에 은 그대는 세월 저쪽 꽃이련가 가로등 불빛 아래 혼자서 걸어가니차그운 별빛 속에달 밝은 뒤벼리 물소리 고요한데 살포시 떠오르는 수선화 꽃 한 송이 가로등 불빛 아래 차가운 별빛 의곡사 종소리에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