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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가 가라앉는다.

최근 일부 유튜브에서 일본 열도가 화산과 지진으로 엉청난 재해를 당한다고 신나듯 방송하고 있다. 그래서 될 일인가. 아마 일본이 한국 반도체 산업을 망하게 하려고 부품을 공급을 중단한 여파가 아닌가 싶지만, 그건 원인 제공자가 이쪽 정부 아니었을까? 갑자기 죽창 들고 반일 하자고 하고, 위안부 피해보상 문제로 일본 기업 재산을 압류해서 처분하려 한 것이 원인 아닐까? 전 박근혜 정부는 일본의 사죄를 젊잖게 요구하여도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다. 항상 아베가 박근혜 만나면 을의 위치에서 눈치를 보았는데, 문재인 정권은 동경 올림픽 때 아베와 정상회담을 한 시간 하자고 요구하자, 해도 이

제작 중 2021.10.15

'가버린 사람들과 한 잔 술이라도 나눠야겠다'

'가버린 사람들과 한 잔 술이라도 나눠야겠다' 연암이 안의현감으로 있을 때 일이다. 하루는 낮잠을 자고 일어나더니 슬픈 표정으로 아랫사람에게 분부를 내렸다. “대나무 숲 그윽하고 고요한 곳을 깨끗이 쓸어 자리를 마련하고 술 한 동이와 고기, 생선, 과일, 포를 갖추어 술자리를 차리도록 하라.” 연암은 평복 차림으로 그곳으로 가서 술잔을 가득 따라 올리신 후 한참을 앉아 계시다가 서글픈 표정으로 일어났다. 그리고 상에 차렸던 음식을 거두어 아전과 하인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였다. 이상하게 여긴 아들 박종채가 연유를 묻자 연암은, “저번에 꿈을 꾸었는데 한양성 서쪽의 친구들 몇이 나를 찾아와 말하기를 자네 산수 좋은 고을의 원이 되었는데 왜 술자리를 벌여 우리를 대접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하였는데 꿈에서 깨어..

수필 2021.10.04

열한 번째 책을 내고나서

열한 번째 책을 내고나서 이번에 '책 한 권에 소개한 중국 사상 25편'을 낸 후 이정수 장군이 집에 축하 화분을 보내주었다. 돌아보면 그동안 열 한 권의 책을 내면서, 그때 그때 사연도 많고 도움 받은 사람도 많다. 첫 번째 책은 30년 전 내외경제 기자 시절에 쓴 '재미있는 고전여행'이란 책이다. 그 책은 매일경제 기자였던 K대 후배 소개로 김영사의 박은주 사장에게 원고를 보냈더니, 박사장이 '이 원고는 김영사서 책으로 낼 터이니 꼭 기달려 달라'는 전화를 했다. 보통 책은 저자가 원고를 들고 이곳 저곳 출판사 문을 두드리다가 출간된다. '서밍엎' '달과 육펜스'란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을 낸 서머셋 모음의 경우, 그가 쓴 책의 自序에 보면 그런 출판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나는 운이 좋아..

제작 중 2021.09.28

거사(居士)란 무엇인가

거사(居士)란 무엇인가 원래 거사란 말은 승려가 아니라 재가에서 불도를 닦는 사람을 가리키는 불교용어이다. 범어 꿀라빠띠(kulapati), 그르하빠띠(Gŗhapati)를 옮긴 것으로, 음역으로는 가라월(迦羅越, 伽羅越), 의역으로는 장자(長者) 가주(家主) 가장(家長) 등으로 번역한다. 가정을 떠나지 않고 붓다의 법을 믿고 따르는 신행자이다. 이들 중 재가 남자는 우파사카(Upāsakā, 優婆塞), 즉 청신사(淸信士) 혹은 선남자(kulaputra), 근사남(近事男)으로 호칭되고, 재가 여자는 우파시카(Upāsika, 優婆夷), 즉 청신녀(淸信女) 혹은 선여인(kuladuhitŗ), 근사녀(近事女)로 호명되었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거사와 처사는 다르다. 불교에서는 출가했다 환속한 이를 ‘처사’라고 ..

수필 202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