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개나리 나무는 수많은 황금의 종을 달았다 왕관의 曲玉같은 종을 치렁치렁 매달았다. 성덕대왕신종과 석불 석탑이 선 박물관 잔디밭 봄추위는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데 초록빛 스카프도 못한 어리고 키 큰 소녀같은 나무들이 가로세로 손 잡은채 무리를 이뤄 강강술레 하고 있다 저마다 손에 든 종을 .. 시 2011.04.10
목련 목련 나목은 겨울 동안 구상을 했다. 소재는 옥으로 다듬어보자. 꽃모양은 연꽃처럼 만들어보자. 옥에다 흰구름의 순결을 담고 연꽃에다 봄하늘의 푸름을 담아보자. 그리고 최종적으로 잎 보다 꽃을 먼저 내보내 이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군더더기 없는 마음을 표현해보자고 목련은 결심한 것이다. 4.. 카테고리 없음 2011.04.05
배건너 육거리 풍경 배건너 육거리 풍경 어릴 때 우리집 앞에 육거리가 있었다. 습천에서 오는 길, 역전에서 오는 길, 천전학교서 오는 길, 남강 철교서 오는 길, 망경북동에서 오는 길, <지수>서 오는 길이 있었다. 육거리에는 한약방과 구멍가게가 있고, <부산여관>이 있고, 이발소와 약방이 있고, 좀 가면 성수네 .. 카테고리 없음 2011.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