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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사는 늙은이

산에 사는 늙은이 김현거사 산에 사는 늙은이 구름 따라 산에 가니 흰 구름 첩첩한 산 人家는 보이질 않는데 청풍이 불어와서 가린 안개 씻어주니 비 젖은 푸른 이끼 비단보다 더욱 곱다 산속의 좋은 친구는 숲에서 우는 새요 세상 밖 맑은 소리는 돌 위로 흘러가는 물소리이다 서리 맞은 山菊은 麝香 향기 머금었고 차가운 물속의 달은 西施의 얼굴보다 곱다 청산은 만고의 병풍이요 雲水는 나그네니 이 중에 百年之客이 무엇을 바라겠는가 한가함을 얻고나서 삼공 벼슬 바랄 건가 쓴 나물 깊은 맛 이제사 알았으니 오직 바라는 건 한 병의 葛根酒일 뿐일세

카테고리 없음 2021.12.16

낙산사 찾아가면

낙산사가 찾아가자 관음 대성 도량이라 옥빛 파도에 산이 발 씻는 최상승 묘처(妙處) 의상 스님 좌선하여 관음보살 친견하신 절벽 위에 의상대 있고 절벽 위에 올라가면 대나무 한 쌍 솟아있어 면 동해 설악 최상승 묘처(妙處)라 산이 옥빛 파도에 발 씻는 절벽 위에 의상대 있고 의상 스님 좌선하여 관음보살 친견하신 관음 대성 도량이라 절벽 위에 올라가면 대나무 한 쌍 솟아있어 그 곳에 옥관음을 봉안하니 거기가 낙산사라 한 쌍이 솟아나 있었다. 청정한 기품의 대나무. 관음의 징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대나무가 선 자리에 불전을 짓고 수정염주와 여의주를 봉안했다. 그리고 옥으로 관음성상을 조정해 봉안하니, 누구도 이곳이 관음의 주처임을 의심할 수 없었다. 동해안 일출 명소인 의상대, 바다를 굽어보는 암자인 홍련..

2021.12.15

너와 나의 사랑 때까치

너와 나의 사랑 단풍이 산을 붉게 타오르듯이 조약돌이 파도에 씻기고 씻기듯이 너와 나의 사랑 대밭 속에 때까치 같이 청산의 단풍처럼 물드는 뭉든 리꿈으로 사랑으로 몸과 마음을 모두를 다 받쳐서 하늘 맞닿을 그리움 차곡차곡 쌓았다. 바닷가 조약돌 파도에 씻기고 씻어서 이리저리 뒹굴고 밀려가고 정착하며 오직 그대 사랑만 차돌에 새겨 두었다. 파란 잎이 모두 붉게 피멍으로 물들여 하나의 사랑을 완성하며 온산을 불 질러서 그대 사랑 꽃을 붉게 피워 두었던 그대와 나의 사랑하나 따뜻한 손으로 서로를 굳게 잡아서 삶의 꿈을 같이 이루려 날마다 수 천 번 다짐했다. 오직 내 사랑하나 가을날 동화 같은

기고 예정 글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