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가 찾아가자 관음 대성 도량이라
옥빛 파도에 산이 발 씻는 최상승 묘처(妙處)
의상 스님 좌선하여 관음보살 친견하신 절벽 위에 의상대 있고
절벽 위에 올라가면 대나무 한 쌍 솟아있어 면 동해 설악 최상승 묘처(妙處)라
산이 옥빛 파도에 발 씻는 절벽 위에 의상대 있고
의상 스님 좌선하여 관음보살 친견하신 관음 대성 도량이라
절벽 위에 올라가면 대나무 한 쌍 솟아있어
그 곳에 옥관음을 봉안하니 거기가 낙산사라
한 쌍이 솟아나 있었다. 청정한 기품의 대나무. 관음의 징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대나무가 선 자리에 불전을 짓고 수정염주와 여의주를 봉안했다. 그리고 옥으로 관음성상을 조정해 봉안하니, 누구도 이곳이 관음의 주처임을 의심할 수 없었다.
동해안 일출 명소인 의상대, 바다를 굽어보는 암자인 홍련암, 조선 시대에 지었으나 고려 시대 양식을 이용이 춤춘다
홍련이 타오른다
연화대 꽃잎 떨리며
굴속 진신이 입술을 연다
신새벽 해풍의 저 멀리서 찬란히 떠 오르는 해를 보면서 관음의 옷자락을 만지는 듯 간절히 기도했다. 밤이면 드넓은 하늘을 수 놓는 별무리를 보면서 관음의 빛나는 위신력을 온 몸으로 받으며 기도했다.
중생이 아파
보타굴 나는 파랑새여
파도에 몸을 놓아
여의주 품은 님이여
홍련암 어디던가 바닷가 높은 절벽
법당 마루 들춰보면 푸른 파도 들락날락
물 위의 붉은 연꽃 관음보살 신통이니
홍련암 암자 이름 그렇게 정해졌네
낙산가 도착하니 산이 옥빛 파도에 발 씻는 절벽 위에 의상대 있고, 관음이 붉은 연꽃 피워올린 바다 위에 홍련암 있다. 동해 설악의 산 바다 최상승 묘처(妙處)가 낙산사 자리다. 수십척 적송(赤松) 솔그늘 길 오르니, 1500년 관음도량 이끼 낀 홍예가 단정하고,기와로 무늬 놓은 꽃담장 깔끔하다. 의상, 원효대사의 이야기는 전설로 친다해도, 해당화 향기 덮힌 뜰 7층 고탑(古塔)은 아직도 관음보살님 현신인 파랑새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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