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暮에

김현거사 2021. 12. 18. 18:53

흔들리는 건 달빛만 아니다

마음이다

흔들리는 건 마음만 아니다

세월이다

토종 감나무

고목 끝에 달린 홍시 같은

12월의 마지막 날

남의 그리움을 따먹는

산까치가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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