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에서 만난 사람 지금도 김하정의 '호반에서 만난 사람'이란 노랠 들으면, 50년 전 여름 상주 해수욕장과 희영이 음성이 생각난다. 그때 증이란 친구가 진주시 상봉동에서 기타 학원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때 대학생이라 하늘에 뜨가는 흰구름만 봐도 맘이 설레던 때다. 그런데 마침 사범학교에 교생 실습 나온 여선생들이 학원에 들렸다. 그때사 하늘에 뜨가는 흰구름만 봐도 맘이 설레던 때다. 방학 중인 남자들은 여선생들과의 데이트를 은근히 기대했다. 서로 이야기가 잘 되어 노량에 가서 배를 전세 내어 남해 상주로 갔다. 모든 비용은 김영도 병원장이 부담해주셨다. 그분은 음악을 좋아했고 증이와 친했다. 이쪽은 해군사관학교 제복을 입은 발이, 고대생인 걸이와 나, 그리고 성증, 강호전이고, 그쪽도 숫자를 맞추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