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과의 데이트/2014년 7월 비오는 날은 텃밭에서 방아 뜯어와 고추전 부쳐먹는 것도 좋지만, 미인과 연꽃 구경 가는 일도 좋다. 비 온 후 연꽃도 아름답지만, 시를 쓰는 미인을 연꽃밭에서 데이트 하는 일도 좋다. 내 궂이 그 분을 미당선생처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The autumn leaves/2012년 The autumn leaves 나이 들어도 누구나 젊은 시절 애창하던 노래 하나는 있다. 손자가 넷이나 되는 나 역시도 총각 때 애창한 곡이 있다. 그 노래는 오랜 세월을 거친 古家의 이끼처럼 고색 찬연하다. 그러니 누가 한번 나에게 평생을 통하여 가장 잊혀지지 않는 노래가 무어냐고 물어달라. 나..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돌아가리로다/2014년 8월 돌아가리로다 歸去來兮 (돌아가리라!) 田園將蕪胡不歸(전원이 장차 황폐해지기 전에 어찌 돌아가지 않을 수 있으랴). 대학시절에 좋아하던 도연명의 귀거래사가 명문장이라기에 그 원문을 외우고 다닌 적 있다. 그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돌..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居士傳/2014년 居士傳 거사는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절에 다니는 남자라는 뜻으로 스스로 거사라고 불렀다. 세상의 이해득실은 되도록 멀리 하였고, 학식이나 명예나 부귀영화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사람을 산속의 바위나 나무처럼 무심히 사랑하려했고, 사소한 장점도 발견하면, 칭찬해주기를 머..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사막의 한(恨) 사막의 한(恨) 가끔 <사막의 한(恨)>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릴 때가 있다. '자고나도 사막의 길, 꿈속에도 사막의 길. 사막은 영원의 길, 고달픈 나그네 길. 낙타 등에 꿈을 싣고 사막을 걸어가면, 황혼의 지평선도 고달픈 나그네 길.' 인생길은 낙타 등에 꿈을 싣고 황혼의 지평선 걸어가..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첫사랑의 여인 첫사랑의 여인 사람들이 흔히 첫사랑은 만나지 말라는 말을 한다. 환상이 실망으로 바뀐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첫사랑을 만나고싶다. 그가 어느 별에서 왔는지, 내가 어느 별에서 왔는지 우리는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얼마나 세월이 사람의 얼굴에 주름살을 더하고, 젊은 시절 빛나던 ..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쌍계사 템풀스테이 쌍계사 템풀스테이 인생은 여행과 같다. 끝에 갈수록 배낭 안에 쓸데없는 것이 많아진다. 그걸 비워야 한다. 1박 2일 쌍계사 템풀스테이 그래서 나섰다. 김삿갓 아니지만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길 나서니, 날씨가 내편이다. 어제 밤은 비오더니 논물이 찰랑찰랑, 농부는 바지 걷고 논둑을 ..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살만한 터를 찾아서 살만한 터를 찾아서 갑자기 일상이 개미 쳇바퀴 돌듯 판에 박은듯 권태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거리를 덮은 매연을 보며 꼭 이런데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연락하는 친구가 있다. 그와 나는 산삼 캐러다니며 운동하는 심마니가 산삼 사먹는 사람보다 더 장..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나의 성격,나의 혈통 나의 성격,나의 혈통 젊은 시절에 나는 남모르는 고민을 안고 살았다. 너무 직선적인 성격 때문이다. 대학에서 심리학 철학을 배워도 소용 없었다. 아무리 마음 공부를 하고, 수양을 해도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다. 공자는 '채색은 흰 바탕이 있은 연후에나 가능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 말.. 진주라 천리길 2018.04.04
사량도 미륵도 여행 사량도 미륵도 여행 노후에 함께 늙어가는 친구들과의 부부동반 여행도 청복일 것이다.전사장은 VIP 전용 버스 제공하고,1박2일 여행에 유사장 이사장 하사장 세 사람은 일행 35명 식사 한끼씩 제공하기로 하였다.하얀 아카시아 향기 풍기는 통영 가오치 여객선 터미널에서 카페리에 차를 .. 진주라 천리길 201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