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당, 나의 법당 나의 성당, 나의 법당 나의 성당은 강이요, 법당은 산이다. 나는 강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몸을 낮추고 아래로만 가는 겸손을 본다. 물고기와 자라를 품속에 안고 키워주는 사랑을 본다. 우리를 푸른 풀밭으로 인도하여 눕게하시는 주님의 은총을 생각한다. 나는 산을 바라보면서 산은 하.. 수필2 2012.05.24
좌판 할머니 그날 봄바람은 마치 바람난 여인 같았다. 방향이 없었다. 앞에서 불다가, 뒤에서 불다가, 옆에서 불었다. 서초역 3번 출구 옆에 좌판 놓고 앉은 할머니가 있었다. 그 할머니 싸구려 스카프 아래 헝크러진 머리칼을 앞으로 옆으로 뒤로, 획획 감았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탱.. 수필2 2012.04.03
'아나벨 리' 지금 남해 미조리는 3층자리 빌딍도 있고 식당과 다방,넓직한 수협 공판장 앞 물결 위에 멸치 도미 우럭을 잡아온 배가 가득하고,버스 타고와서 생선 사가는 관관객 밀려다니는 곳이다.그러나 1966년만 해도 한가한 바닷가에 돌담 사이 집 몇 채 있던 아름다운 어촌이었다. 그해 6월,나.. 수필2 2012.03.26
바다와 노인 미조에서 한 외로운 노인을 만났다.어느 날 노인이 조용히 혼자 뗀마를 저어와 배를 대더니,끝에 납뭉치가 주렁주렁 달린 그물을 메고 내려왔다.땅에 그물을 내려놓고,가족은 없는지 혼자 쭈그리고 앉아 그물코를 하나씩 옆으로 제치고 있었는데,내가 곁에 가보니,그 속에서 집게발 허우.. 수필2 2012.03.26
은주의 노래 은주 의 노래 은주 의 노래 노래:황금심,작사:천 봉,작곡:한복남 반겨줄 님이라서 찾아갔건만 발길을 돌려야 할 사람이었네 상처진 가슴 안고 울고 갈 길을 어이해 내가 왔나 진주는 천릿길 사랑에 버림받은 서러움 속에 오로지 그 사람의 행복을 빌며 모두가 운명인 걸 원망하랴 청춘의 .. 수필2 2012.02.29
나무를 태우면서 나무를 태우면서 김창현 벽난로에 나무를 태우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본다. 우선 나무들 타는 모습이다. 가장 화끈한 소리를 내며 타는 나무는 회양목이다. 회양목은 목도장 재료로 쓰는 나무다. 나무에 불이 붙으면 속에서 따발총 쏘는 소리가 난다. 콩알처럼 작은 잎 속에 무슨 성분이 .. 수필2 2012.02.21
풍경(風磬) 풍경(風磬) 풍경소리는 영혼 맑은 사람의 나직한 음성 같다. 구름 속 선인이 타는 거문고 소리 같고, 달밝은 밤 소 등을 탄 동자 피리 소리 같다. 천상의 소리처럼 청아하다. 귀 기울여 듣는 사람에게 선미(禪味)를 일깨워준다. 풍경소리는 가까운듯 하면서 멀다. 소리가 작아서 조.. 수필2 2012.02.15
<클래식이여 안녕!> <클래식이여 안녕!> 편력이라고 할 것도 없지마는, 나의 음악 편력은 트롯트에서 시작되어 트롯트에서 끝났다. 내고향 진주는 이태리 쏘렌토처럼 낭만적인 곳이다. 어릴 때 안개 낀 남강에 나가면,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 <애수의 소야곡>, <가거라 삼팔선>, <.. 수필2 2012.01.28
수필을 쓰면서 수필을 쓰면서 직장 은퇴한 후에도 할 일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새벽에 일어나 글 쓰며 조용히 인생을 관조해보는 자체가 좋다. 탐석을 가서 돌을 줍듯, 매일 아침마다 머리 속 생각을 요리저리 앞 뒤로 굴리는 행위 자체가 정신건강에 좋을상 싶다. 수필가 되면 또 좋은 점 있.. 수필2 2011.11.13
종소리 2008-04-01 (05:01:38) 글제목 종소리 김 재 환 2008.03.31(16:13:40) 거사의 行을 미물 곤충들까지 다 알아 보는 것인데 쌍수를 들어 칭찬한는데 감화를 주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지옥 중생들도 구제하고 나무아미타불 ! 암호 이름 이메일 거사의 行을 미물 곤충들까지 다 알아 보는 것인데 .. 수필2 201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