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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족구 모임

3년만의 족구 모임 인생 팔십에 3년이면 긴 세월이다. 코로나 때문에 족구 선수들이 못만난지 3년 쯤 된다. 얼굴 보고싶은 생각 간절한데, 선수들도 그렇지만 '옛날농장' 젊은 마담도 반갑기는 매일반. 모든 선수들이 모처럼 보드라운 여자 손도 잡아보고, 누구는 가볍게 껴안아보는 세레모니를 거쳤다. 사실 이날이 폭염이라 노인들 족구는 어렵겠다. 그러나 얼굴이나 보자고 모였는데, 모두 싱싱해서 반가웠다. 제일 처음 등장한 분은 성증 선수, 그 다음이 김화홍, 조태현, 민순식, 정중식 선수, 김재봉 선수는 선약 때문에 못왔지만, 식사 때 김원용, 김경옥 선수가 나타났다. 반가운 소식은 그동안 마포에 살던 김정열 선수가 양재동 쪽에 이사를 온 것. 대단한 것은 압구정동표 커피를 30년? 공급해준 정중식 선수가 이..

카테고리 없음 2022.07.02

모정(慕情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때로는 음악이 영화보다 더 인상 깊을 수 있다.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It's the April rose that only grows in the early spring.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에요. 이른 봄 4월의 장미 같은 것이에요.) 나는 소년 때 강변에서 이 노래를 목청껏 불러보곤 했는데, 그때 내 눈앞엔 제니퍼 존스와 어떤 15세 소녀의 얼굴이 오버랩 되곤 했다. 그렇다. 사랑은 주는 것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고, 우리를 왕으로 만들어주는 황금의 보관이다.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Best original song 상을 수상한 이 노래는 '모정(慕情)'의 마지막 장면에서 연인이 전사한 뉴스 기사를 읽고 주인공 한수인이 마크와 만나던 언덕 위로 정신없이 달려갈..

영화감상편 202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