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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는 법에 대하여

이별하는 법에 대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을 불교에서는 愛別離苦라 한다. 이 괴로움을 나는 비교적 일찍 경험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였다. 문학과 철학 좋아하던 친구가 자살하자 나는 너무나 큰 충격에 대학을 중퇴하고 군에 입대했다. 자학하는 심정으로 3년간 운전병 생활을 한 후 제대하자 남해와 욕지도에서 2년간 시간 보냈다. 5년만에 복학한 대학시절 가장 친한 친구는 희랍에서 박사학위 받고 모교에서 강의하다가 골수암으로 세상 떠났다. 직장 시절 가장 친하던 후배는 속초에 연호콘도를 세웠지만 간암으로 타계했다. 유난히 친했던 K, C, O 라는 세 친구도 갔다. 그들은 나에게 삶의 기쁨을 주었지만, 삶의 공허와 애수도 주었다. 水流花開. 원래 천지는 물 흐르고 꽃 피는 곳이다. 나는 분..

수필 2022.08.09

글 소개

옥창열 시인님 전 글 내용은 총 3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는 제목 로 필자 사진과 이력 그리고 싸이버 시비가 있습니다. 2부는 란 제목으로 茶詩 5首와 , 지리산의 四季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12수)와 가 있습니다. 3부는 이란 제목으로, , , , , 4편의 수필이 있습니다. 사진은 밑에 별도로 3부로 정리해서 실었으며 , 원문은 사진의 위치를 알수 있도록 글과 사진을 함께 넣어 편집했읍니다. 혹시 내용이 길다고 생각하시면, 詩 중 , , 수필 중 를 제외시켜도 좋습니다. 김창현 보냄.

김창현의 수필

김창현의 수필 두류동의 이틀 밤 두류동에 사는 친구 집은 빈 농가를 빌린 것인데, 금 간 벽 황토 바르고, 찢어진 창문 한지 발랐더니, 방이 인물 훤하다. 폐교에서 구한 난로 가져다 놓았더니, 산에 지천으로 많은 게 소나무 아닌가. 관솔 타는 향 좋고, 고구마 익는 냄새 근사하다. 집이 초라하니 별이 지붕 위에 아예 수를 놓는다. 공해 없는 곳은 꽃빛이 곱다. 꽃이 그럴진대 사람은 어떨까? 이것이 틈만 나면 내가 지리산을 찾는 이유다. 밤에 명상에 잠겨 보았다. 어둠 속의 산은 고요한 선방(禪房)이다. 바위는 묵언의 참선객 이다. 바람소리 물소리는 범패(梵唄)다. 흔들리는 풀과 나무는 바라춤 무용수다. 지나가는 달과 별은 나그네다. 산이 입선(入禪)의 경지 보여준다. 청산을 바라보면 나뭇잎은 살랑살랑 흔..

카테고리 없음 2022.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