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여류시인 나는 진주의 원로 여류 시인 세 분을 만났다. 첫째 분은 진주에 시조문학관을 연 김정희 시인, 둘째 분은 대구의 정혜옥 시인, 세번째 분은 서울의 김여정 시인이다. 김여정 시인은 연꽃 피면 양수리 '세미원'에서 만나곤 한다. 이른바 연꽃데이트다. 성품이 활달해서 동행한 아내에게 詩도 일깨워주고, 문단 비사도 들려준다. 후소(後笑) 김여정은 60년대 신석정 시인 추천으로 등단한 한국 대표 여류이다. 필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의 조카인 대구 김혜숙 수필가 덕분이다. 그가 이란 싸이트를 소개하길래 내가 거길 들락거리다가, 이란 방을 하나 얻었다. 그 후 선배님 8순 기념 시전집을 받게 되었는데, 그 시전집이란 것이 아무나 내는 책 아니다. 1968년부터 2012년까지 열 몇 권 시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