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09

내가 만난 여류시인

내가 만난 여류시인 나는 진주의 원로 여류 시인 세 분을 만났다. 첫째 분은 진주에 시조문학관을 연 김정희 시인, 둘째 분은 대구의 정혜옥 시인, 세번째 분은 서울의 김여정 시인이다. 김여정 시인은 연꽃 피면 양수리 '세미원'에서 만나곤 한다. 이른바 연꽃데이트다. 성품이 활달해서 동행한 아내에게 詩도 일깨워주고, 문단 비사도 들려준다. 후소(後笑) 김여정은 60년대 신석정 시인 추천으로 등단한 한국 대표 여류이다. 필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의 조카인 대구 김혜숙 수필가 덕분이다. 그가 이란 싸이트를 소개하길래 내가 거길 들락거리다가, 이란 방을 하나 얻었다. 그 후 선배님 8순 기념 시전집을 받게 되었는데, 그 시전집이란 것이 아무나 내는 책 아니다. 1968년부터 2012년까지 열 몇 권 시집을..

카테고리 없음 2021.08.08

감나무

무더위도 이제 한물갔다. 입추 지나니 바람이 시원하다. 이른 아침 감나무 앞에 선다. 아파트 정원이라 우리 키 다섯 배 넘는 계수나무, 둥치가 사람 허벅지만 한 귀한 라일락 나무도 있다. 그러나 나는 어릴 때부터 보던 감나무 앞에 선다. 초등학생 시절 우리 집은 마당에 커다란 감나무가 셋 있었고, 내가 다닌 천전 학교 교정 일부는 감나무 과수원이었다. 우리 할아버지도 감나무 과수원이 있었고, 삼촌 집도 감나무 과수원이 있었다. 봄이면 감꽃을 먹기도 하고 실에 꿰어 목에 걸기도 했다. 여름엔 단감은 따먹었고, 가을엔 나무 밑에 떨어진 홍시를 주워 먹었다. 77세를 희수(喜壽)라 하고 80세를 산수(傘壽)라 한다. 그 중간이 되었으니 오래 산 셈이다. 그동안 그룹 회장 비서를 20년 했다. 같이 식사하면 막..

카테고리 없음 2021.08.08

시진핑과 중국의 장래

시진핑과 중국의 장래 宋나라 때 만들어진 익지서(益智書)란 책에는 '악관(惡鑵)이 약만(若滿)이면 천필육지(天必戮之) 니라'라는 말이 있다. '악의 두레박이 가득 차면 하늘이 반드시 죽일 것이다' 라는 말이다. ​중국 고대 하(夏) 나라 걸(桀)이 유시(有施)를 공격하자 유시 사람들은 걸의 공격을 돌리기 위해 매희(妹喜)라는 여자를 진상했다. 그 이후 걸은 정사를 뒤로하고 매희와의 사치에만 빠졌는데. 매희는 일일이 술을 따르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므로, 술로 연못을 만들고, 연못 둘레에 고기의 숲을 만들어 즐기자고 제안하였다. 여기에서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는 말이 생겼다. 걸은 주지육림을 즐기다가 상(商) 나라 탕왕에게 토벌되어 죽었다. 그 후 상(商)나라 주왕(紂王) 역시 유소 씨(有蘇氏)의 나..

제작 중 202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