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809

신문사 시절 친구

신문사 시절 친구 칠십평생 살다보니 여러 종류 친구가 있다.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가 있고, 군대와 직장, 문우가 있다. 신문사 시절 김헌수란 친구가 있었다. 일간 내외 경제는 박대통령이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처럼 만들라고 무역협회 박충훈 회장에게 지시해서 만들어 월급을 동아, 중앙 정도 수준으로 지급했다. 나는 불교신문에 계속 있어 불교학자로 갔어야 하는데, 거기가 주간지라고 일간지로 옮겼으니, 지금 생각하면 실수였다. 수백 대 일 경쟁을 뚫고 입사했는데 수습기자 지나자, K대 선배들이 전직하라고 충고했다. 당시는 기자가 더 이상 '사회의 목탁'이 아니었다. 평범한 월급쟁이로 전락하여 이젠 사회 정의 외치는 자는 없고, 기자 정신도 없어져 갔다. 지조도 없어져 데스크에 아첨해 좋은 ..

카테고리 없음 2021.08.25

강원도 고갯길

강원도 고갯길 속초에 5년간 강의 다닐 때 강원도 고갯길 많이 넘었다. 네 시간 강의하면 좀 피곤하다. 후배가 주인인 연호콘도에서 자고, 울산바위 밑 순두부 집에서 식사한 후, 안개 덮인 산천 구경하며 서울로 오곤 했다. 탄허 스님 계시던 오대산 월정사를 찾아 혼자 진고개와 선자령 대관령을 자주 넘곤 했다. 가을에 주문진 쪽에서 진고개로 가면 감나무 과수원에 곱게 달린 수많은 붉은 홍시가 마음을 적셔주곤 했다. 고개 정상 넘어서 월정사 쪽 길가 이름 모를 암반 계곡도 생각난다. 거기 기암 절경은 상상을 일으키곤 했다. 물가에 해당화와 붓꽃 가득히 심어놓고, 세상 버리고 거기서 한 평생 살고 싶었다. 불교신문에서 모셨던 송광사 법정스님이 강원도 토굴에 옮겨 살았다. 전원 작가가 꿈이었는데, 그때 진고개 살..

카테고리 없음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