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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시절 친구

헌수는 내외경제 광고부장을 너무 일찍 한 게 탈이었다. 부장은 되었는데 국장 진급이 어렵자 미국으로 이민 갔다. 샌프란시스코 위 포틀랜드란 국경 도시로 갔는데, 서너 번 날 데리러 한국에 온 적 있다. 첫 번째는 그가 포틀랜드서 관광 매점을 할 때다. 어떻게 소식 알았던지 시내서 멀리 떨어진 화양동 회사까지 찾아와 ‘이 사람아 자네 부인은 우리 와이프와 기념품점 같이 하면 되네. 기념품점 하면 생계엔 지장 없다. 옛날 신문사 시절처럼 같이 살자'며 권했다. 내 취향을 고려하여, 록키산맥의 광대한 풍광과 태평양으로 흘러가는 계류에 낚시만 던지면 올라오는 팔뚝만 한 연어 이야기도 해주었다. 정은 고마웠지만, 그땐 내가 그룹 회장 자서전을 쓰던 때라 사양했다. 두 번째는 느닺없이 소공동 롯데호텔로 나오라고 했..

제작 중 202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