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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것은 물과 같아서 밤낮 멈추지 않는다

논어(論語) 자한(子罕) 편에 보면, 子 在川上曰 '逝者 如斯夫인저 不舍晝夜로다.”라는 공자 말씀이 있다. '흘러가는 모든 것이 이 물과 같아서 밤낮없이 멈추지 않는구나'라는 뜻이다. 사람의 생명도 이와 같아서 인생무상(人生無常)이다. 오늘 아침 김원용 친구 부인의 부음을 허경호 사무국장이 카톡으로 알리자 60여 친구들이 조의를 표했다. 이제 원용이 친구는 저 냇가의 해오라비처럼 홀로 살 것이다. 나는 비교적 원용이와 친한 편이어서 형 아우 하고 살았기에 항상 그에 대해서 호의적이었다. 그가 가난하게 살면서도 20년 넘게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부인 뒷바라지를 불평 한마디 없이 참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나이쯤 되면 그게 돈 보다 학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원용이가 자발적으로 오랜 기간 우리 동기..

제작 중 2022.01.06

보리숭어

보리가 익을 때 잡히는 숭어를 보리숭어라 부른다. 속초 방파제에 가보면 그때쯤 떼로 몰려온 팔뚝만 한 숭어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구 낚아 올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수없이 몰려와 떼로 잡히는 숭어는 겨울 지날 때 눈꺼풀에 지검이라고 불리는 기름이 잔뜩 낀 눈먼 고기들이다. 올해의 대통령 선거 앞두고 여야 민심을 살펴보면, 문득 속초 방파제에 모인 눈먼 떼 숭어들이 생각난다. 이번 후보자들은 역대 대통령 후보자 중 가장 문제점 많은 후보자라 한다. 그런데 여야 양쪽 공히 50% 엄청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 자기 지지자의 문제점은 살펴보지 않고, 오불관언 침묵한다. 침묵 정도가 아니라 누가 문제점을 말하면 그를 악마처럼 증오한다. 2차 대전 때 독일과 이태리, 일본 국민들이 그..

제작 중 202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