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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주점

목로주점 은 19세기 후반 자연주의 소설의 문을 연 프랑스 작가 에밀 졸라가 인간의 본성을 면밀하게 끄집어내 현실을 여과없이 적나라하게 표현한 사실주의 문학의 효시로 꼽는 작품이다. 그는 진실에 대하여 투철한 고발정신을 나타내곤 했는데, 그로 인해 보수적 성향의 대중에게는 미움을 사기도 했다. 원래 졸라는 이 작품을 ‘목로주점’이 아니라 ‘제르베즈 마카르의 흔해 빠진 일생’이라는 제목으로 정하려고 했다. 내용은 빠리의 가난한 달동네에서 두 남자와 같이 산 한 세탁소 여인의 비참한 인생이다. 여주인공 제르메즈는 어떤 면에서 최인호의 작품 에 나오는 경아를 떠올리게 한다. 애달픈 인생을 죽음으로 끝맺는다. 그런데 두 영화가난다. 한가지 틀린 점은 은 남자주인공 신성일이 주목 받고, 은 여자주인공 마리아 셀이..

영화 이야기 2019.05.11

'길'( LA STRADA) 1954

'길'( LA STRADA) 1954 나는 안소니 퀸이 연기의 천재라고 믿지만, 이 영화에서 배역을 맡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부인 줄리에타 마시니가 더 감명을 준 주인공이 아니었던가 지금도 의심하고 있다. 그만치 백치 여인 역으로 나온 그가 불던 트럼펫 연기가 을 맡은 마시니의 ㅏㅌ은 와 안소니 퀸이 누가 더 감명을 주었던지 지금도 모르겠다. 이 만든 '길(La strada)'이란 영화는 야수처럼 생긴 안소니 퀸과 백치 여인 연기를 하는 마시니 의 를 보면, 최희준이 노래한 '하숙생'이란 노래가 생각난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 사람은 길 위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쓸쓸한 존재다. 이 영화는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이 직접 각본 쓰고,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에서 문학 전공..

영화 이야기 2019.04.28

길( LA STRADA)

'길'(LASTRADA) 우리나라에도 한때 유랑극단이란 것이 있었다. 필자는 어린 시절 남강 모래밭에다 텐트를 치고 구슬픈 트럼벹 소리를 울리던 유랑극단을 기억한다. 1954년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은 '길'( LA STRADA)이란 영화에서 이 유랑극단의 모습을 애상과 페이소스 가득한 예술로 승화시켰다. 영화는 2차 대전이 끝난 이태리 어느 가난한 바닷가 마을에서 시작된다. 그 동네에 찢어진 가죽잠바 차림에 시커먼 눈썹을 하고 몽당 담배를 입에 문 야수처럼 생긴 잠파노(앤서니 퀸)가 나타난다. '잠파노 사람 좋다. 너 잠파노와 같이 갈래?' 잠파노가 동네 꼬마들에게 구겨진 지폐를 나눠주며 인심을 쓰자, 젤소미나(줄리에타 마시나)의 어머니는 딸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렇게 젤소미나는 1만 리라에 팔려 백치 ..

영화감상편 2019.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