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思 春思 금년 봄은 언제 왔다 금방 다시 가버렸나 수선화도 이미 지고 매화꽃도 가고 없네 아마도 장미 역시도 가을 가면 떠나리 인연 맺고 떠난 것이 꽃들만의 일이더냐 인생사는 어떻더냐 사랑만은 다르더냐 아마도 會者定離니 잊어본들 어떠리 시조 2012.06.05
달빛차 선물을 받고 달빛차 선물을 받고 문덕산 깊은 산중 고고한 매화처럼 촉촉히 젖는 마음 그리운 마음으로 가만히 달빛차 한 잔 시심으로 맛 봅니다 모시처럼 정갈한 섬진강 모래처럼 촉촉히 젖는 마음 그리운 마음으로 가만히 달빛차 한잔 가슴으로 맛 봅니다 청화빛 백자 잔에 달빛차를 담고보.. 시조 2011.12.08
촉석 아래를 거닐며 작성자 김현거사Type:text, Line:11, Vote:50, Read:877 작성일 2008-10-16 (11:14:50) 수정일 2008-10-17 (08:24:39) 글제목 촉석 아래를 거닐며 양동근 2008.10.16(11:45:32) 좋은 시다. 진주가서 남강에 앉아서 한 줄 쓰고, 촉석루 입구에서 벤치에 앉아 한 줄 쓰고..... 의곡사 종소리 들으면서 또 한 줄 쓰고.... 시조 2011.11.13
가을 목련 앞에서 가을 목련 앞에서 목련 잎 떨어지는 빈 뜰이 고요하여 편편히 날리는 잎 이별의 시가 되니 님이여 가시려거던 저 잎처럼 가소서 청초하고 부드럽기 목련꽃 혼자일가 부드럽고 청초하기 님 또한 같을 것을 님이여 오시려거던 저 꽃처럼 오소서 낙엽 진 자목련이 맺는 것이 辛夷러.. 시조 2011.11.11
전철에서 만난 노보살님 전철에서 만난 노보살님 소녀처럼 작은 몸에 잿빛 승복 차려입은 팔순의 노보살님 은발머리 눈부신데 머루알 까만 눈동자 별빛처럼 맑습니다 어느 절 부처님 전 참배하고 오시는지 천수경 반야심경 맘 속으로 외시는지 팔에 낀 백팔염주가 구슬처럼 곱습니다 시조 2011.11.03
은행나무 밑에서 // 은행나무 밑에서 김창현 청화빛 푸른 하늘 화선지 바탕 같아 샛노란 은행잎이 가을 하늘 수놓다가 살포시 내려오더니 벤치 위에 앉는다. 천지에 가득한 건 한 잎 한 잎 금빛이라 비워둔 마음 속을 뜨락인양 가득 채워 가만히 환하던 미소 떠올리게 합니다 시조 2011.11.03
구절초 구절초 전생은 살아생전 비구니 였었던가 이끼 낀 바위 틈 두어송이 구절초 청초한 하얀 꽃잎이 이슬 맺아 곱구나 현생의 백팔번뇌 화엄에선 꽃이라서 구절초 꽃잎 속은 번뇌조차 향이런가 살며시 향기 맡으며 두 손 모아 봅니다 시조 2011.10.29
남강 3경 진주성 촉석 아래 거울 같은 강이 있어 새하얀 은모래밭 짙푸른 십리대숲 물위에 비친 그림자 한 폭의 그림일세 망경산 서장대는 강 위에 높이 솟고 지리산 눈 녹은 물 산 사이로 흘러오니 도화 뜬 맑은 물결은 비단 수를 놓았네 강 아래도 좋을시고 선학산이 절경이라 뒤벼리 석병풍에 보름달 휘황할.. 시조 2011.07.27
매화 梅花 매화 향기로운 밤 달은 방금 돋았는데 梅香良夜月方登 비단 옷 입은 여인 빈 방에 홀로 있어 錦衣幽人在空室 흰 이슬 달빛 창에 수정 발 드리웠네. 白露月窓水晶簾 초생달 눈섶 아래 호수같이 맑은 눈 曲眉之下淸眼湖 그대는 이 분이 누구신지 아시겠는가 公知此位是誰呀 50년 전 매화를 부끄럽.. 시조 2011.06.16
난초 蘭 김창현 달 그림자 쳐다보고 난잎을 그리는가. 풀피리 선율 따라 난잎을 그리는가. 素心은 지필묵도 없이 墨蘭을 치고 있다. 만학천봉 白花에서 그 향기 고르셨나 은하수 별빛에서 그 청초함 빌어왔나 素心은 仙藥도 없이 청향을 내품는다. 가녀린 대궁 끝에 빙옥의 꽃을 맺아 이슬에 젖은 모습 멀리.. 시조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