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눈물겹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김현거사 2011. 1. 20. 08:53

돌아보면 눈물겹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생각하면 사람들은 모두 언젠가 어딘가서

누군가의 가슴에 사모치는 꽃이었을 것이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백목련같은 꽃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기억 속에 수선화같은 꽃이었을 것이다.

혹은 코스모스였고,혹은 라일락이었을 것이다.

맑고 청초하고 애닲고 향기로운 꽃이었을 것이다.

그가 지금 가난하거나 부자거나

혹은 젊었거나 노인이거나를 막론하고

우리는 모두 언젠가 어디선가

누군가의 가슴에 사모의 불꽃을 점화했던 꽃이었을 것이다.

돌아보면 눈물겹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외롭고 가련한 인생길에서

우리는 모두 맑고 청초하고 애닲고 향기로운 꽃이었을 것이다.

어두운 밤하늘 저멀리 사라지는 안타까운 유성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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