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김현거사 2011. 4. 10. 03:21

 

개나리

 

나무는 수많은 황금의 종을 달았다

왕관의 曲玉같은 종을 치렁치렁 매달았다.

성덕대왕신종과 석불 석탑이 선 박물관 잔디밭

봄추위는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데 

초록빛 스카프도 못한

어리고 키 큰 소녀같은

나무들이 가로세로 손 잡은채 무리를 이뤄

강강술레 하고 있다

저마다 손에 든 종을 흔들어

은은한 엘도라도의 노래

순금 종소리 울린다

 

 *엘도라도;黃金鄕

 

나무는 여왕처럼 왕관을 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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