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서

김현거사 2019. 2. 17. 11:46

해운대


누가 이곳을 해운대라 했는가

오륙도 바다 안개 여인의 스카프 같고

광안대교 가로등 여인의 목걸이 같다

동백섬 동백꽃 여인의 붉은 입술 같고

수영만 젖은 모래 여인의 머리결 같다

누에마루 맑은 물결 여인의 거울 같고

청사포 갈매기 울음 여인의 음성 같다.

겹겹이 밀려오는 파도 여인의 마음 같다

누가 여기 와서 바다와 구름만 본 후 

이곳을 간단히 해운대라 했는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의 찻집 아가씨  (0) 2019.04.01
光敎山 밑에서  (0) 2019.02.24
영상시/미조에 가면  (0) 2019.01.30
부처 혼자 웃고있다  (0) 2018.11.06
홍련암에서  (0) 201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