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문학회 원로 가을 나들이/2013년
남강문학회에 두 분 원로가 계신다. 전 문교부 차관과 서울교육대 총장 대진대 총장을 역임한 정태수 박사. 진주 부시장 삼천포 시장 역임한 김한석 박사다. 정총장님은 10여권을 저술을 낸 시조인이고, 김시장님은 산영수필문학회 회장을 지낸 수필가다.
마침 날씨 청명하고 단풍은 곱게 물들었다. 본회 안병남 간사와 두 분 모시고 팔당 호숫가 가니, 은행잎은 노랗게 물들고, 호수는 바다같이 넓다. 이런 경치 좋은 곳에 가서 기념사진 하나 남기지 않을 수 없다.
좌로부터 김한석 시장. 정태수 총장. 필자
팔당에서 호수를 끼고 퇴촌을 돌아 남종면 분원리로 이어지는 길은 가보면 안다. 그 처럼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은 없다. 단풍 든 산이 가을 호수 속에 그림처럼 발을 담그고 있다.
퇴촌하면 붕어찜이 유명한 곳이다. 붕어란 무엇인가. 바다에 복어가 왕이라면 민물엔 붕어가 왕이다. 어떤 식도락가는 복어 보다 붕어찜을 더 좋아한다. 가을 월척 붕어는 맛도 맛이지만 보약에 가깝다. 몸보신 된다. 마침 <남강>이란 음식점이 있다. 거기서 싱싱한 배추 겉조리와 짭조름한 깻잎에 붕어찜 맛보고 그 후에 호수 전망대로 올라갔는데...건물 안에 들어서니 그 참 별천지다. 폭포가 쏟아지는 맑은 물가와 외나무 다리가 있다. 세 사람 물을 밟고 물 위에 서 계신다. 알고보니 여긴 건물 바닥에 누가 폭포와 호수와 외나무 다리를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이다. 그 참 기발한 아이디어 였다.
9층 전망대에 올라가 호수를 배경으로 모델들 프로필을 찍어보았다.
호수 속에 들어누워있는 가느다란 섬이 인상적이다.
단풍, 붕어찜, 호수. 삼박자가 원더풀한 가을 나들이였다.(2013년 10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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