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 제4편 서문

四勿箴(사물잠) -程伊川(정이천)-

김현거사 2016. 5. 14. 06:00

四勿箴(사물잠)  -程伊川(정이천)-

視箴(시잠)-程伊川(정이천)
心兮本虛應物無迹(심혜본허응물무적)
操之有要視爲之則(조지유요시위지칙)
蔽交於前其中則遷(폐교어전기중칙천)
制之於外以安其內(제지어외이안기내)
克己復禮久而誠矣(극기복례구이성의)

【해】     마음이란 본시 비어있는 것이니 외부 사물에 반응하면서도 흔적은 없는 것이다.
              마음이 그것을 바르게 잡아두는 것에 요령이 있고, 보는 것이 그렇게 하는 법칙이 된다.
              눈앞이 여러 가지로 가리어지면 그 속마음은 곧 옮아가게 된다.      
              외부에 대하여 제어함으로써 그 내부를 안정시켜야 한다.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 되돌아가게 한다면 오래도록 성실하게 될 것이다.

言箴(언잠) 程伊川(정이천)
人心之動因言以宣(인심지동인언이선)
發禁躁妄內斯靜專(발금조망내사정전)
矧是樞機興戎出好(신시추기흥융출호)
吉凶榮辱惟其所召(길흉영욕유기소소)
傷易則誕傷煩則支(상이칙탄상번칙지)
已肆物忤出悖來違(이사물오출패래위)
非法不道欽哉訓辭(비법불도흠재훈사)
【해】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은 말을 근거로 하여 밖으로 선포되나니      
       말을 할 때 조급하거나 경망스러워지는 것을 막음으로서 속 마음은 고요하고 한결같게 된다.      
       하물며 이것은 사람들의 중요한 계기를 만드는 것이니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호로 나아가게도 하는
       것이다.      
       사람의 길흉과 영욕은 오직 말이 불러들이는 것들인 것이다.
       말을 지나치게 쉽게 하면 불성실하게 되고 지나치게 번거로이 하면 지리멸렬하게 되고        
       자기 멋대로 말하면 사물과 어긋나게 되고 도리에 어긋나는 말을 하면 위배된 보답이 오게 되나니      
       법도에 어긋나는 것은 말하지 말고 공경하도록 해야 한다.

聽箴(청잠)-程伊川(정이천)
人有秉彛本乎天性(인유병이본호천성)
知誘物化遂亡其正(지유물화수망기정)
卓彼先覺知止有定(탁피선각지지유정)
閑邪存誠非禮勿聽(한사존성비례물청)
【해】
       인간에게는 꼭 지켜야 할 떳떳함이 있어야 하니 그것은 천성에 근본을 두는 것이다.
       다만 사람의 지각이 사물의 변화에 유인되어 그 올바름을 잃게 되는 것이다.
       탁월하였던 저 선각자들은 지각을 선의 경지에 머물게 하여 안정시켰도다.
       사악해짐을 막고 성실한 마음을 존속시켜서 예가 아닌 것은 듣지도 말아야 하느니라.

動箴(동잠)-程伊川(정이천)
哲人知幾誠之於思(철인지기성지어사)
志士勵行守之於爲(지사여행수지어위)
順理則裕從欲惟危(순리칙유종욕유위)
造次克念戰競自持(조차극념전경자지)
習與性成聖賢同歸(습여성성성현동귀)
【해】
      명철한 사람은 일의 빌미를 알아서 그것을 생각에 정성스럽게 하고
      뜻있는 선비는 행동에 힘써서 올바른 도리를 지키는 일을 실천한다.
      올바른 이치를 따르면 여유가 있게 되나 자기 욕망을 따르면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다급한 순간이라도 이것을 잘 생각하여 두려워 조심하면서 스스로를 지탱하라.
      습관이 본성을 따라 이룩되면 성현들의 경지에 같이 귀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