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자책·한시. 시. 시조

약수터/시

김현거사 2013. 9. 13. 06:56

약수터

 

약수터는 물만 떠오는 곳이 아니다.

보라빛 칡꽃에 팔랑팔랑 내려앉는

나비의 무용을 관람하는 곳이다.

푸른 산 푸른 물 위에 그린

흰구름의 그림을 보는 곳이다.

안개 덮힌 숲에서 지저귀는

산새의 음악을 듣는 곳이다.

천지자연의 오묘한

무용과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청설모가 밤을 줍듯이

시를 줍는 곳이다.

 2010년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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